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鄭 "작은 차이"·金 확전 자제…與 투톱 '갈등 봉합' 시도(종합)

연합뉴스 김영신
원문보기
'흔들리는 리더십' 여권 우려에 일단 최악 피하고 수면 아래로
정청래, 전날 저녁 만남 제안했으나 김병기 '불응'…냉기류 지속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병기 원내대표(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2 hkmpooh@yna.co.kr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2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박재하 오규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3대 특검법 합의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의 '투톱' 갈등이 봉합 시도로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 초 집권 여당의 분열이 국정 운영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여권 전반의 공통된 우려가 우선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던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분위기이지만 물밑 공방이 오가는 등 앙금은 여전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12일 당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신,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여곡절 끝에 전날 사실상 원안대로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해 "결국 역사는 하나의 큰 물줄기로 흘러간다"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고 언급하면서 '찰떡 원팀'을 다짐했다. 사실상 김 원내대표를 향한 손짓인 셈이다.


친명계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날 표출된 투톱 간 갈등에 대해 "원내 지도부가 대통령의 협치 주문에 부응하려고 크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소 기술적으로 어긋났던 것이지, 근본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자성이 있어야겠지만 우리 내부 진영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일부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김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 "그럴 일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도 추가 확전은 피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항의성으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정 대표 옆자리에 앉았다. 김 원내대표는 공개 최고위원회 전 비공개로 열리는 사전 회의에도 참석했다.

최고위원회의 입장하는 정청래와 김병기(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9.12 hkmpooh@yna.co.kr

최고위원회의 입장하는 정청래와 김병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9.12 hkmpooh@yna.co.kr



전날 정 대표가 주재한 비공개 최고위에 불참하고 "정청래한테 사과하라고 하라"며 공개적으로 격앙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정 대표가 단합을 강조하고 김 원내대표도 추가 행동을 자제한 것은 투톱 간 갈등이 여권 진영 전반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달 말 처리할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포함해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추진해야 할 개혁 입법이 산적한 상황에서 민주당 리더십의 균열이 심해질 경우 집권 초부터 국정 동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김 투톱 간 냉기류도 여전히 감지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및 공개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면서도 정 대표와 따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 등 서먹한 모습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회의에서 자신의 발언 차례에 정 대표의 '화해' 메시지에 별다른 반응 없이 미국에서의 한국인 구금 사태 등 다른 현안만 거론했고, 회의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회의장을 뜨기도 했다.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원내 사안에 월권하고 책임을 전가하며 이번 충돌 사태가 불거졌다는 인식도 보인다.

실제 김 원내대표는 당내 협의를 거쳐 국민의힘과 협상을 했는데도, 막상 당 지지층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자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그렇게까지는 몰랐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상황에 감정이 적지 않게 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느냐"며 "여야 협상 내용이 사전에 발표되는 과정에서 다소 미숙했을 수는 있지만 일이 벌어지자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손절하는 듯한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전날 정 대표 측의 저녁 자리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양측이 감정적 골도 패인 만큼 관계가 금방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서로 간에 오해나 섭섭함이 하루 이틀 만에 풀리겠느냐만 당 리더 정치인들이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김병기 원내대표(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듣다 한준호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9.12 hkmpooh@yna.co.kr

한준호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김병기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듣다 한준호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9.12 hkmpooh@yna.co.kr



일각에선 김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특검법 수정 합의를 공개 비판한 추미애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법사위 사전 보고 동의 논란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전날 '지도부, 법사위 등과 충분히 협의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김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대야 협상에서) 거절하기 어려울 때는 지도부나 의원들 핑계를 대든 해서 시간을 끄는 방법도 있는데 그분이 국정원 출신이라 굉장히 스트릭트(strict·엄격한)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무인기 영공 침범
    무인기 영공 침범
  2. 2이민성호 레바논 대역전승
    이민성호 레바논 대역전승
  3. 3이란 시위 레드라인
    이란 시위 레드라인
  4. 4신봉선 양상국 관계
    신봉선 양상국 관계
  5. 5송승환 시각장애
    송승환 시각장애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