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의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 개정 합의 파기를 두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에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 등 주요 현안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대 특검법 합의 파기를 겨냥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다”고 맹폭했다. 그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제가 6시간 동안 3차례 (협상을) 거듭하면서 여야 합의를 이뤘는데 하루아침에 뒤집어버렸다”며 “그 내용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합의할 때 당 대표 추인을 다 받아서 합의했는데 강성당원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약속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리는 이런 당 대표를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청래 몰염치” vs “송언석 발언, 살인예비음모”
김 원내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하는 대신 3대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민주당 강성당원 반발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합의를 파기시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 대회’에서 임이자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대 특검법 합의 파기를 겨냥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다”고 맹폭했다. 그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제가 6시간 동안 3차례 (협상을) 거듭하면서 여야 합의를 이뤘는데 하루아침에 뒤집어버렸다”며 “그 내용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합의할 때 당 대표 추인을 다 받아서 합의했는데 강성당원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약속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리는 이런 당 대표를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청래 몰염치” vs “송언석 발언, 살인예비음모”
김 원내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하는 대신 3대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민주당 강성당원 반발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합의를 파기시켰다.
민주당도 송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 역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 송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정 대표가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 불귀의 객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때 송 원내대표가 의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말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이성윤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했다는 발언이 “살인예비음모”라며 의원직 제명 추진까지 언급했다.
이 같은 갈등이 이어지면 주요 현안은 표류할 우려가 크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당정이 지난 주말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획재정부 개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인데 이를 위해선 국민의힘 상임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돼야 한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합의를 했다가 일방적으로 뒤엎은 게 민주당이니 정부조직법 관련해서 합의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정부 조직 개편 관련 법안은 여야가 따로 없다. 야당도 협조해야 한다”면서도 “야당의 상임위원장도 찾아뵙고 협조를 부탁하고 이후 일들을 여러 가지로 진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與 투톱 여전히 냉랭
3대 특검법 개정 합의 파기 파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뿐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까지 미치고 있다. 직접 협상에 나선 김병기 원내대표 측은 정 대표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협상 내용을 공유했음에도 강성 당원 반발이 이어지자 정 대표 측이 그 책임을 김 원내대표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말하며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는데 정 대표가 김 원내대표가 아닌 국민과 당원, 의원들에게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한 것도 김 원내대표 측이 서운해하는 이유다.
정 대표는 이날도 화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느냐”며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고 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나 3대 특검법 개정을 언급하진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적인 감정이 있을 순 있으나 공적인 영역에까진 끼어들 순 없다”며 “주말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서운한 감정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