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장동혁 "밖에 나가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안에 돌아와 가족에게 식칼 휘두르는 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국민의힘이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과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법 개정안 수정 합의를 일방 파기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기 위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집결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압수수색 시도에 맞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벌인지 8일 만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보복과 공포정치의 100일이었다"며 "우리(국민의힘)가 각성해야 한다. 목숨 걸고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엔 국민의힘 의원들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 보좌진, 당 사무처 당직자, 당원 등 수천 명이 모였다. 이들은 "야당말살 특검악법 대통령은 거부하라""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규탄대회에 나섰다.
종일 흐렸던 이날 하늘은 장 대표가 발언에 나서려 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발언대에 오른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101일을 지켜본 국민들의 분노가 피눈물이 돼 비로 내리고 있다"고 했다.
전날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보고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의 3통 분립 시대를 열었다"고 혹평한 장 대표는 이날 '개딸'(이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며 "이 대통령이 100일을 자축하면서 100일 축 하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과 체포동의안이었다. 이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했다.
장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바친 선물 보따리는 구속과 쇠사슬로 돌아왔다"며 "국민들의 손발이 묶여도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안에서는 정치 보복의 도끼를 휘둘러대고 있다.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안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나라도 아니다. 민주주의도 아니다. 법치주의도 아니다"라며 "특검이 야당을 죽이려 한다. 이제 헌법을 찍어내려 내란 특별 재판부를 만들겠다고 설치고 있다. 저들은 헌법을 땅에 묻고 독재의 망령을 부르기 위해 광기를 부르고 있다"고 했다.
또 "내란특별재판부라는 괴물이 대한민국과 국민의힘과 국민을 삼키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며 "더러운 정치 탄압에 익숙해지지 말아야 한다. 더러운 정치 폭거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용산으로 진격하겠다. 이재명이 단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이재명이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달라"고 외쳤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1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망'국 열차에 탑승했다.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파괴의 100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100일에 남은 것이라고는 야당탄압 정치보복밖에 없다. 정말 무능하고 나쁜 정부"라며 "이재명 정부는 분열의 아이콘이고 파괴의 아이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수정안을 하루 만에 파기한 데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라고 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해선 "관세 협상과 미국 조지아주 사태를 볼 때 외교는 완전히 역대급 대참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에 칭찬도 비난도 없는 걸 보면 잘한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화성에서 온 대통령이 아니면 지구에 사는 서민들 생활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원 수가 많다고 해 자기들 마음대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독재고 입법 내란"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만으로는 힘에 부친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독재 정치에 끝까지 항거하자"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1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이날 규탄대회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발언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권 탄생 100일 차 대한민국은 갈 길을 잃었고, 깊은 어두움 심연 속에 빠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권력 독점과 독재 완성이라는 네 글자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내려와라. 정청래도 내려와라. 최소한 이 2명이 내려와야 대한민국을 지키지 않겠나"고 외쳤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역대 최강의 당대표 장동혁이 있다. 새로운 장동혁호를 응원해달라"며 "국민의힘이 더이상 당원과 국민 뒤에 숨지 않고 앞에서 비바람을 대신 맞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기재위원장도 발언대에 올랐다. 임 위원장은 "이 대통령 100일은 정치보복을 위한 100일,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부채주도 성장"이라고 규정했다. 또 "전교조와 민노총이 똘똘 뭉쳐서 우릴 겨냥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도 뺄셈 정치는 그만하자. 뺄셈 정치를 하면 진다. 이제 곱셈 정치를 하자. 이제 뭉치자. 작은 차이는 극복해서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1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이날 규탄대회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은 곧바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찾아가 항의에 나섰다. 장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내란특별재판부의 어떤 점이 위헌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며 "그게 진심이라면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고 했다. 이어 "3개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이 대통령이 행사하지 않고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42%의 국민을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멈추지 않고 사법부와 헌법 질서를 파괴하려 든다면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을 멈춰 세웠던 사법부는 비상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불법 특검 3법 재의요구권 건의서'를 전달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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