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ITWorld 언론사 이미지

“범인은 윈도우 업데이트가 아니다” SSD를 망가뜨리는 위험한 실수 5가지

ITWorld
원문보기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는 윈도우 최신 업데이트가 SSD를 고장 내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문제는 저장장치 제조업체 파이슨(Phison)이 배포한 프리릴리즈 펌웨어를 설치한 SSD에서만 발생했다. 프리릴리즈 펌웨어는 일반 사용자용 하드웨어에 적용하면 안 되는 내부 테스트용 펌웨어다.


다행히 최신 윈도우 업데이트가 SSD를 망가뜨리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프리릴리즈 펌웨어로 인해 문제가 생기더라도 펌웨어를 정상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복구할 수 있다.


해프닝은 이렇게 끝났지만, SSD를 망가뜨릴 수 있는 위협은 여전히 많다. 윈도우 업데이트 외에 실제로 SSD를 고장 낼 수 있는 요인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펌웨어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하라

SSD 제조사는 펌웨어 업데이트 여부와 SSD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유틸리티를 제공한다.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번 파이슨 프리릴리즈 펌웨어 사건처럼 펌웨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SSD에 최신 안정화 버전의 펌웨어가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버그를 수정하거나 SSD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SSD 제조사 웹사이트에 올라온 베타 펌웨어 파일은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우선 PC에 어떤 SSD가 탑재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파일 탐색기를 열고 “C:” 드라이브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뒤 “속성”을 선택하고 “하드웨어” 탭에서 모델명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는 크리스탈디스크인포(CrystalDiskInfo)를 설치해 실행하면 되는데, PC 상태 확인에도 유용한 윈도우용 앱 중 하나다.


SSD 제조사에 따라 적절한 유틸리티를 설치해야 한다. 삼성 매지션, 샌디스크 대시보드, 크루셜 스토리지 이그제큐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참고로 샌디스크 대시보드는 이름과 달리 웨스턴디지털 SSD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노트북 제조사 이름과 ‘SSD 유틸리티’를 함께 검색해 알맞은 유틸리티 앱을 찾을 수 있다.


Chris Hoffman / Foundry


노트북의 경우, 일부 제조사 소프트웨어가 SSD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지원하기도 한다. 다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므로, 노트북에 내장된 SSD 제조사의 유틸리티를 따로 설치해야 할 수도 있다. 데스크톱 PC에 삼성 SSD를 장착한 경우 삼성 매지션을 설치하면 된다. 유틸리티 내에서 “업데이트” 항목을 찾아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설치해야 한다.


SSD의 발열을 관리하라

SSD는 많은 열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PCIe 4.0 SSD나 PCIe 5.0 SSD는 발열이 심하다. 일부 SSD는 기본 방열판이 부착돼 있으며, 일반 M.2 SSD에는 별도로 방열판을 장착할 수 있다. 어떤 SSD에 쿨링이 필요한지는 SSD 자체의 발열 특성과 PC 케이스 내부 발열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SSD 온도나 상태 등을 확인하는 데는 앞서 소개한 크리스탈디스크인포가 유용하다. SSD의 발열 성능이 궁금하다면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행해도 되는데, 파일 전송 등 실사용 환경에서 SS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도구다. 다만 SSD 온도는 쓰기 작업 중일 때 확인해야 하고, 읽기 작업 중일 때는 큰 의미가 없다.


Chris Hoffman / Foundry


일반적으로 SSD 온도는 70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더 높아지면 SSD가 성능을 낮춰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스로틀링(throttling)’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권장 온도는 SSD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품 설명서에서 운영 온도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SSD 온도가 지나치게 높다면, PC 케이스의 공기 흐름을 개선하거나 SSD에 방열판을 설치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SSD를 가득 채우지 말라

SSD는 저장 공간이 거의 다 찼을 때 수명이 더 빨리 닳는다. 오랜 기간 SSD 저장 공간을 95% 이상 채운 상태로 사용했다면, 실제로 필요 이상으로 마모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요즘은 많은 SSD에 오버프로비저닝(overprovisioning) 기능이 적용돼 있어 이런 문제가 다소 줄어들었다. 오버프로비저닝은 SSD 내부에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SSD에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SSD를 오래 사용하려면 저장 공간을 8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저장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면 SSD의 쓰기 속도도 빨라지므로, 전반적인 성능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저가형 SSD는 피하라

모든 SSD의 품질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SSD마다 저장 용량과 쓰기 속도가 다르고, 쓰기 내구성 역시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 즉, 일부 SSD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빨리 마모된다.


일반 소비자용 SSD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TLC 플래시 메모리인지 QLC 플래시 메모리인지 여부다. TLC 방식 SSD는 총 쓰기 가능 용량(TBW, Terabytes Written)이 더 높아 셀 수명이 오래 간다. 반면 QLC SSD는 저렴한 대신 쓰기 내구성이 떨어진다.


Mark Hachman / IDG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QLC SSD도 무방하지만, 저장 장치에 데이터를 자주 쓰는 작업을 한다면 TLC SSD가 더 적합하다. 예를 들어, 1TB QLC SSD의 TBW가 220TB라면, 같은 용량의 TLC SSD는 600TB에 이를 수 있다. 정확한 수치는 제품마다 다르다. 따라서 대용량 PC 게임을 자주 다운로드하거나 영상 편집처럼 큰 파일을 자주 다루는 등 대용량 데이터 쓰기 작업을 자주 수행하는 사용자라면, TLC SSD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백업하라

모든 기기는 결국 고장 난다. 최신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 같은 기계식 부품이 없어 물리적 고장 위험은 적지만, 여전히 고장 날 수 있다. 펌웨어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어느 날 갑자기 하드웨어 결함이나 전기 문제로 SSD가 작동을 멈출 수 있다.


데이터를 확실히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백업이다. 로컬 백업이든 클라우드 백업이든 상관없다. 어떤 방식이든 백업을 정기적으로 해두면 SSD가 고장나도 당황하지 않는다.


마지막 ‘스마트’ 경고

윈도우 업데이트는 SSD에 가장 큰 위협이 아니다. 펌웨어 결함, 과열, 지나친 쓰기 작업 등이 더 위험한 요인이다. 전기적 문제나 하드웨어 고장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요소만 잘 관리하면 SSD는 오래 쓸 수 있다.


일부 SSD는 SMART(Self-Monitoring, Analysis and Reporting Technology) 조기 경고 시스템을 통해 상태 정보를 제공한다. 제조사 유틸리티 앱이나 크리스탈디스크인포 같은 도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SMART는 만능이 아니다. SSD가 고장 나기 직전에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상태가 “양호”로 표시되더라도 다음 날 바로 부팅 불가능 상태로 망가질 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단순한 소프트웨어 버그 때문에 SSD가 고장 날 가능성은 낮다. 대부분 SSD 고장 원인은 미리 대비하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안정된 펌웨어를 사용하고, 발열을 관리하고, 저장 공간을 가득 채우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면 SSD는 PC의 다른 부품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Chris Hoffman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Foundry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현범 회장 징역
    조현범 회장 징역
  2. 2박미선 공구 논란
    박미선 공구 논란
  3. 3에일리 최시훈 루머 해명
    에일리 최시훈 루머 해명
  4. 4철도노조 총파업
    철도노조 총파업
  5. 5김장훈 미르 아내 공개
    김장훈 미르 아내 공개

이 시각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