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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미국서 커피 가격 '앗 뜨거워'

SBS 윤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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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식료품점


미국에서 커피 소매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등 주요 커피 산지의 작황 부진한 데다 관세 폭탄까지 겹친 탓입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현지시간 1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습니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습니다.

8월 기준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커피 가루 가격은 파운드당 8.87달러(약 1만 2천300원)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 등 주요 커피 수출국의 흉작으로 글로벌 커피 공급이 위축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 내 커피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해운 데이터 업체 비지온(Vizion)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커피 물량은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특히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5% 이상 급감했습니다.

베트남·콜롬비아 등 다른 주요 커피 생산국의 수입 물량도 부족분을 메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 선물 가격은 기후변화에 따른 브라질·베트남 주요 산지 작황 부진으로 이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라질 커피 콩

브라질 커피 콩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테이스 예이예르는 재고가 충격을 완화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이 평소처럼 커피를 마신다면 재고에도 한계가 있다"며 추가 수입이 필요하겠지만 문제는 어디에서 조달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된 커피가 미국 항구에 도착하는 데 최대 20일이 걸리고 이후 로스팅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관세 영향의 상당 부분이 10월이나 11월이 되어야 소매 매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식료품 업계는 국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해 왔습니다.


앞서 지난주 백악관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시 커피를 포함해 낮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는 품목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창현 기자 chy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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