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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대신 회원권?… 주거난에 헬스장서 자는 中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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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헬스장을 운동 공간이 아닌 '숙소'처럼 활용하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헬스장을 운동 공간이 아닌 '숙소'처럼 활용하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헬스장을 운동 공간이 아닌 '숙소'처럼 활용하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펑파이신문은 최근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20~30대 청년들이 24시간 운영되는 헬스장에서 숙식하며 주거비를 절약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체인 헬스장의 월 정액 회원권은 약 200위안(약 3만7000원) 수준으로, 지역 제한 없이 모든 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청년들은 헬스장 바닥에 요가 매트를 펴고 잠을 청하거나 샤워 시설만 활용하는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다. 낮에는 직장 근처 지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직장인은 “점심시간에 운동하러 왔다가 수업 도중 그대로 잠든 적도 있다”며 “운동보다 수면이 더 절실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처럼 낮에는 휴식 공간으로, 밤에는 여러 지점을 옮겨 다니며 헬스장을 숙소처럼 이용하는 '유목형 생활'을 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높은 주거비와 물가 상승, 청년층 실업률 증가 등 복합적인 경제적 압박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부 헬스장은 “운동 중 짧은 휴식은 허용되지만 숙박 목적의 취침은 제한된다”며 '매장 내 취침 금지' 방침을 내걸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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