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영우 |
(MHN 박승민 기자) '믿을맨'이 연달아 무너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 상대 시즌 13차전에서 4-6으로 패배했다. 4회까지 4-0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7회와 8회 구원진이 연달아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8월 15일부터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루키 김영우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필승조 전환 이후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 왔는데, 결정적 순간에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6회까지 소화하고도 투구 수에 여유가 있던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안현민에 2루타를 허용한 데 더해, 후속타자 장성우의 타석에 유격수 실책이 나왔다.
결국 황재균에 적시타를 허용한 치리노스는 김영우와 교체 됐다.
하지만 김영우는 상대한 첫 타자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2구째 몸쪽 152km/h 직구가 공략당하며 1-2간을 통과,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진 강현우 타석에서는 투수 앞 번트가 나왔는데, 김영우는 3루 주자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3루 주자 황재균의 슬라이딩이 포수 박동원의 미트를 빗겨나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LG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투포수의 수비에 아쉬움을 자아낼 수 있지만, 황재균의 재치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후 두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2사까지 상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허경민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이 됐다. 등판 이후 치리노스의 책임 주자 두 명에 본인의 책임 주자 한 명까지, 세 명의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허용하며 아쉬운 결과를 만들었다.
LG는 동점 상황을 지키기 위해 8회 김진성을 투입시켰다. 선두타자 안현민을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유준규를 11구 만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두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20구를 던지며 집중력이 소모됐다.
결국 김진성은 황재균과 권동진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두 점을 내줬다.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8월 26일 경기 이후 네 경기만에 패전 투수 멍에를 쓰게 됐다.
LG는 지난 10일 '52억' 투수 장현식을 1군에서 말소한 바 있다. 8월 초까지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과는 별개로 실점 억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8월 이후 실점이 잦아지며 칼을 빼 들었다. 특히 9월에는 세 경기 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5실점을 내주는 등 부진이 극에 달했다.
장현식의 엔트리 제외는, 김영우와 박명근, 김진성과 유영찬 등 여전한 '믿을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진성은 30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영우는 시즌 6홀드를 적립했다. 두 선수 도합 36홀드를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11일 경기 김영우와 김진성이 동시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리드를 내줬다. 두 이닝 만에 6점을 뺏기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2위 한화 이글스에 3.5경기 차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막바지 1위 사수와 KS 직행을 노리고 있는데,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변수가 발생하며 경기를 내주게 됐다. LG가 남은 시즌 불펜 운용과 관련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LG트윈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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