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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강동원이 던진 승부수…'북극성' 기대와 우려 사이

MHN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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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홍동희 선임기자) 2004년 '매직' 이후 스크린을 고집하던 배우 강동원이 2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그가 선택한 무대는 지상파가 아닌, 디즈니+의 텐트폴 시리즈 '북극성'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전지현과의 만남,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 김희원,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이라는 '어벤져스급' 제작진까지, 성공의 모든 조건을 갖춘 듯 보인다. 하지만 이 화려한 귀환은 강동원 자신과 K-콘텐츠 시장 모두에게 중요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품고 있는 거대한 '승부수'다.



전지현과의 만남, '어른 멜로'의 탄생

'북극성'을 향한 가장 큰 기대는 단연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 그 자체다.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상대방과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입을 모을 만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팬심을 드러냈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한 스타 캐스팅을 넘어 하나의 '사건'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지난 10일 공개된 1~3회에서 이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서로를 믿지 못하면서도 결국 의지할 수밖에 없는 외교관 '문주'와 특수요원 '산호'. 두 사람이 빚어내는 미묘한 긴장감과 절제된 감정선은 "뭘 좀 아는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느낌"이라는 강동원의 말처럼,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품격 있는 '어른 멜로'의 탄생을 예고했다. "모든 컷이 잘생기고 예뻤다"는 시청자들의 감탄처럼 두 배우의 압도적인 비주얼 케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어벤져스' 제작진과 '강동원표 액션'

'북극성'의 또 다른 기대 포인트는 '웰메이드'를 보증하는 제작진이다.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가 쌓아 올린 촘촘한 서사,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이 그려내는 세련된 미장센, 그리고 '범죄도시4'의 허명행 감독이 설계한 강도 높은 액션이 만났다.


특히 허명행 감독은 "강동원은 피지컬이 워낙 좋아서 같은 동작을 해도 다른 배우들이 보여줄 수 없는 멋이 산다"고 극찬할 만큼, '강동원표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배우 강동원'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가장 잘 활용할 줄 아는 제작진을 만났다는 의미다.



OTT에서도 통할까

하지만 화려한 기대 이면에는 분명한 '우려'도 존재한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3화까지는 다소 느리고 무겁게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 그 첫 번째다. 2시간 안에 기승전결을 보여줘야 하는 영화와 달리, 9부작 시리즈는 더 긴 호흡으로 서사를 쌓아간다. 대사보다 눈빛과 분위기로 감정을 전달하는 강동원 특유의 '절제된 연기'는 영화에서는 큰 장점이었지만, 매주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아야 하는 OTT 시리즈에서는 자칫 '지루함'으로 느껴질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또한 '무빙' 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없었던 디즈니+에게 '북극성'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구원투수'다. 500억 원에 육박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이 대작의 어깨에, 플랫폼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동원과 디즈니+ 모두의 '인생작'이 될까

결론적으로 '북극성'은 강동원 개인에게는 21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넘어, 'OTT 시대의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험대다. 초반 3회는 성공적인 '빌드업'을 마쳤다. 이제 남은 6개의 에피소드에서, 이 매력적인 '어른 멜로'와 '첩보 액션'이 얼마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21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왕자'의 승부수가, 과연 그와 디즈니+ 모두에게 '인생작'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HN DB,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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