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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월 CPI 상승률 2.9%, 예상 부합…파월, 다음 주 금리 낮추나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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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로이터=뉴스1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대로 나왔지만,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8월 CPI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전년 대비 2.9%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0.3%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전문가 예상치(3.1%)와 같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3%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블룸버그는 "8월 CPI 상승률(전년 대비)은 7월의 2.7%보다 약간 높았지만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3.1%이었다"며 "상황이 더 나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이라 저지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근원 CPI(전월 대비 상승률)는 예상에 부합했고, (에너지와 식품을 포함한) 전체 CPI는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음 주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굳히는 요인으로 보고, 10월과 12월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 CPI 상승률(전년비와 전월비)와 시장 예상치 비교 표/사진=블룸버그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 CPI 상승률(전년비와 전월비)와 시장 예상치 비교 표/사진=블룸버그



전문가 일부는 이날 CPI와 함께 발표된 미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더 주목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7000건 증가한 26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약 4년 만에 최고로, 고용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는 상황에서 해고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계적인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대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에서 더 우려되는 부분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와일딩은 "지난 1년 동안 노동시장이 사실상 멈춘 상태였음에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오늘 확인된 급증은 다소 걱정스러운 신호를 보낸다"며 "우리는 채용과 해고 모두 없는 시기를 지나 이제 잠재적으로 더 많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고용시장이 탄탄해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지난 7월까지 5차례 연속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8월 CPI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차기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88.1%, 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11.9%로 반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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