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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후배 유니콘' 만든다 … 정부와 1500억 합작 펀드 조성

디지털포스트(PC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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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쿠팡 풀필먼트센터의 AI 자동화 시스템. 사진=쿠팡

쿠팡 풀필먼트센터의 AI 자동화 시스템. 사진=쿠팡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쿠팡이 차세대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75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2014년 국내 벤처업계 최초로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기업을 지칭하는 말)기업에 오른 쿠팡이 국내 AI 산업을 이끌 토종 AI 기업을 육성하는 마중물 역할에 나섰다는 평가다.

쿠팡은 11일 AI 유망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부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 소버린 AI펀드(스케일업 AI융합분야)에 7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AI·딥테크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까지 전주기에 거쳐 대규모 투자를 집중 지원하는 정부의 AI 육성 정책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모태펀드와 일대일 매칭을 통해 대규모 벤처펀드를 구성하고 유망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0개사에 평균 100억원씩 지원한다.

해당 펀드는 벤처캐피탈사 SBVA가 운영사(GP)로 참여하며 쿠팡과 모태펀드가 각각 750억원을 출자해 총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쿠팡은 "정부의 AI 육성정책 협력을 통해 AI기술 기반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1호 유니콘으로써 대한민국 AI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제2의 쿠팡'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호 유니콘 기업인 쿠팡이 정부 AI 유니콘 육성 의지에 발맞춰 후배 유니콘 기업 탄생을 위해 대규모 출자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1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조 AX 얼라이언스' 출범식 참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 모습. (사진제공=쿠팡)

1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조 AX 얼라이언스' 출범식 참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 모습. (사진제공=쿠팡)


정부는 최근 저성장과 인구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성장동력으로 AI산업을 지목하며 강한 육성에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AI성장을 이끌어 갈 토종 유니콘 기업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AI 산업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은 498개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국은 AI 유니콘을 육성하기 위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인사이트는 서비스·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통합한 AI시장이 2025년 1033조원(7575억8000만달러)에서 2034년 5020조원(3조6804억달러·프리시던스 리서치)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토종 AI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쿠팡은 소프트웨어 앱은 물론 물류 분야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거쳐 AI 투자와 서비스를 확대해왔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해외 네트워크가 풍부해 후배 AI유니콘을 육성하는데 있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단순 자본 투자를 넘어 AI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지원 등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교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쿠팡 측은 "그동안 축적한 혁신 노하우와 신사업 발굴, 기존 사업과 융합 등을 통해 AI기술기반 스타트업 지원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에서도 쿠팡이 6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달성한 경험ㅇ은 토종 유니콘 기업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2014년 국내 첫 유니콘(미국 CB인사이츠 조사)에 이름을 올린 이후 유통과 AI를 결합한 로켓배송 모델을 전국에 확대 시행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대만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의 로켓배송 시스템을 이식했다.

물류 분야에선 수천만 건이 넘는 상품을 AI와 머신러닝으로 주문을 예측 운영 중이며, 전국 풀필먼트센터에선 최첨단 자동화 로봇 기술을 확대했다. 아울러 30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사용하는 쿠팡앱과 AI 인프라를 운영, 관리하는 개발인력은 국내와 실리콘밸리, 인도 등에 포진해 있다.

현재 쿠팡이 보유한 AI 기술 등 기술 특허는 2100개로 2019년(160개) 대비 13배나 늘었다. 올해 초엔 메타, 알파벳 등과 함께 미국 특허분석기업 '렉시스넥시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혁신 노하우를 비롯해 6조원 이상의 적자를 극복하고 세콰이어 캐피탈·블랙록 등에서 34억달러를 유치하며 적자 속에도 기업 가치를 키워간 쿠팡의 경험은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큰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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