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1. bjko@newsis.com /사진=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과 관련해 여야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실규명과 관련해서는 "협치와 야합은 다르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에서 여야 강대강의 대치 상황이 지속중이다. 최근 협치의 물꼬는 텄지만 이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는 대화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장 대표 측과 취임 후 처음으로 단독 회동을 했다. 그동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정 대표와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의 중재로 악수를 나눴고 여야 간 민생경제협의체(가칭)도 구성하기로 합의됐다. 이날 만남이 이 대통령의 국민 통합, 정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극단적 형태가 선거이고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됐다"며 "한 쪽은 권력을 잃었고 한쪽은 새로 취했다. 다 낯설고 부딪치는 면이 있다. 정서적으로 사나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대한민국 주권자를 대표한다"며 "(국민들 중에는) 파랑이 좋은 사람, 빨강이 좋은 사람, 다 싫은 사람이 있다. 이들 모두 주권자이니 쉽지 않지만 저는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 결과에 다다르면 좋겠고 그 과정도 '잘하기 경쟁'이었으면 좋겠다"며 "누가 국민의 삶을 더 많이 개선하고 더 지지를 받는지 경쟁하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 반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책을 두고 여야가 얼마든지 협치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이 대통령은 증시에서 논란이 됐던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 데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 영향이 사실상 컸다고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타당한 주장은 수용한다. 양도세 과세 대주주 기준은 큰 의제도 아닌데 장 대표가 말하길래 그 때 (현행을 유지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그런 정책에 관한 것은 협치 할 수 있다. 정책은 진리가 아닌 정치적 결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장 대표에 대해 "만났는데 생각보다 유연하시더라"라며 "대화가 즐거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역할이 원래 자유롭게 생각하고 대화하고 결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야당 주장이라도 제가 받아서 하면 결국 제가 하는 게 아닌가. '저쪽에서 하자고 하니 하려다 안한다'는 건 어린 아이같은 유치함이다. 우리나라 정치도 어른스러워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1. bjko@newsis.com /사진= |
이 대통령은 내란 혐의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과 관련해 "협치와 야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은 나라의 근본에 관한 것이라 쉽게 무마되거나 덮어지거나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요소는 못 된다"며 "내란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라고 말했다.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의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개정안 합의가 전격 폐기된 것도 거론됐다. 당초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수사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내용의 3대 특검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여당 내부 반발로 백지화됐다.
이 대통령은 "내란 사태와 관련해 오늘도 시끄럽더라"라며 "일각에서는 특검법 개정안의 조건으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는데 저는 바라지 않는다. 이것을 어떻게 맞바꾸나. 내란 사태 진실을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친위쿠데타가 벌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런 건 협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내란재판특별부 설치를 두고 법원행정처와 정치권 일각에서 위헌 문제가 지적된 데 대해 "그게 어떻게 위헌인가"라고 맞받기도 했다.
내란특별재판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법관을 따로 두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법에는 내란 혐의 1·2심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에 설치한 특별재판부가 전담하고, 영장 발부를 특별영장 전담 법관이 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에 국민 주권 의지에 반하는 입법이든 행정이든 사법이든 어떤 것도 형용되지 않는다"며 "모든 것은 국민의 뜻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선출 권력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11. bjko@newsis.com /사진= |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