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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피령 거부하는 가자시티 주민들…"안전한 곳 없어"

연합뉴스TV 권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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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한 대규모 지상 공세에 앞서 주민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상당수 주민은 대피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가자시티 주민 약 100만 명 중 많은 사람이 가자지구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이 안전하다는 이스라엘의 약속을 믿지 못한다며 가자시티를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의 모든 주민이 알마와시 지역에 마련된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밝히고 전단 배포와 음성·문자 메시지 발송을 시작했습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시티를 떠나는 사람들의 영상을 공유하며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주민 중 상당수는 가자시티를 떠나지 않을 태세입니다.

주민 파우지 무프타는 다른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이 없다. 어디에나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엑스를 통해 "WHO와 그 파트너들은 가자시티에 남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알마와시를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뒤 현재 수십만 명의 주민이 그곳으로 대피한 상태인데도 여전히 이 지역을 정기적으로 공습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유엔은 최근 몇 주 사이 가자시티를 떠나 대피한 인원을 5만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는 지난 며칠간 수만 명이 추가로 피란길에 오르면서 전체 대피자 규모가 1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내리고도 공세를 강화하면서 가자시티의 인도적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반 시설이 존재한다는 이유를 들어 가자시티의 고층 빌딩들을 폭격했습니다.


주민들은 폭격 개시 20분 전에 대피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던 12명을 포함해 최소 4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으로 인해 가자시티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헤바 모라예프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를 명령한 것은 잔인하고 불법적이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하는 집단학살 상황을 악화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자시티 #대피령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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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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