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사설] 李정부 100일, 주가 등 선방했지만 넘어야 할 산 많아

아시아투데이 논설심의실
원문보기
/연합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를 맞는 11일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역대 대통령 중 취임 100일 만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그만큼 대국민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또 취임 후 100일간 역대 대통령 중 최고를 기록한 주가 상승률, 회복세로 돌아선 경제성장률,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검찰청 해체 등을 둘러싼 당정 간 이견, 특검 연장법과 3대개혁(검찰·사법·언론) 입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 미국 정부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로 촉발된 대미투자 리스크 등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이재명 정부 100일을 종합하면 '대체로 선방했지만,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가장 돋보이는 성적은 주가다. 지난 6월 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는 22.8% 급등했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래 역대정부 첫 100일간 상승률에서 직전 1위였던 김영삼 정부(12.98%)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국·일본·대만·중국 증시 등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대통령 공약인 '코스피 5000시대'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기업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법인세 인상, 이른바 '파업유도법'으로 불리는 노란봉투법 시행, 기업의 자사주 취득을 주저하게 만드는 자사주 의무소각 법안 등에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전분기 대비 -0.2%에 그쳤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 0.7%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타고 있다. 수출과 함께 성장의 두 날개인 소비도 되살아날 조짐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45조6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퍼붓고도 올 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국내 정치에서는 아직 요원한 여야 간 협치가 숙제로 꼽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은 협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집권 여당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당장 여야가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부터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더 가진 여당'이 좀 더 양보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외교 분야에선 무엇보다 '친중(親中) 정부' 선입견을 깨고 한미신뢰를 재확인한 게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세부협의 중인 후속 관세협상, 국방비와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석방 예정 근로자들의 미국 재입국 문제 등 풀어야 할 난제들도 많다.

이재명 정부가 비교적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성공한 정부로 남도록 국정운영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길 바란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아시아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