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들이 4년 간의 군백기를 떠올렸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이식스가 출연했다.
이날 성진은 "이렇게까지 진심을 쏟아서 곡들을 만들어 냈는데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그렇게 믿지 않으면 이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가 힘드니까"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2017년도에 시작됐던 '에브리데이식스(EveryDAY6)' 프로젝트가 데이식스의 자양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대형 프로젝트를 끝냈지만 활동에 비례해서 소위 말하는 인기가 오지 않았고, 성진 씨가 잠깐 활동을 중단했다"며 지난 2020년 성진이 활동을 중단했던 것을 언급했다.
성진은 "일단 2017년에 '에브리데이식스(EveryDAY6)'가 끝날 시점부터 쉼이 필요했다"며 "쉼 없이 또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때 팀이 조금씩 올라가는 도중에 이걸 놓는 게 민폐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꾹꾹 참아가면서 해 나가던 그 시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시기에 제가 숨이 잘 안 쉬어졌다. 그걸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그게 곪고 터져서 결국엔 내가 제 자신을 잘 챙겨야 하는구나를 깨달은 게 활동 중단 시기였다"고 떠올렸다.
도운은 "제가 성진이 형한테 했던 말은 그거였다. '회복하고 와. 10년 지나도 된다. 내가, 우리가 알아서 할 거 하고 있을 테니까 갔다 와' 했다. 형한테 최대한 부담을 안 주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원필은 멤버들의 연이은 입대로 공백기를 겪은 것을 떠올리며 "성진이 형이 제일 걱정이 됐고, 그런 게 쌓인 상태에서 군대를 가게 됐다.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도운은 "저는 진짜 너무 힘들었다. 형들이 없으니까 제가 할 게 없더라. 드럼을 치는 데도 행복하지 않았다. 잠깐의 위로만 되고 재미가 없으니까 그때 깨달았다. '내가 데이식스의 드럼을 쳐서 행복했던 거구나'"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원필은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언젠가는 우리 모인다. 데이식스는 계속 해야만 한다. 너무 아깝다. 이 사람들이 아깝다. 우리 꼭 나와야 한다' 이 생각으로 버티면서 이겨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케이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흐르면 잊힐 수밖에 없지 않나.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고, 돌아올 곳이 있어야 돌아올 수 있다. 한 번은 저 언덕을 올라가봐야 하는데. '내가 뭐라도 해야지' 했다. 계속 얼굴을 비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여기 있어요. 살아있어요. 데이식스라는 그룹이 있어요' 했다. 그때가 '놀면 뭐하니?'에서 투잡 뛰고 있을 때였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식스는 국내 밴드 열풍의 중심에 있는 그룹이다. 8만 석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 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국민 밴드에 등극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