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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신임 총리 “정치적 상황과 국민 기대에 괴리…변화 필요”

헤럴드경제 유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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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취임…“야당과 협력에 더 진지해져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정치적 상황과 국민들의 정당한 기대 사이의 괴리를 종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총리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프랑스 국민께 우리가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의 정치적 삶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우려스러워지고 있다”며 “퇴임하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내 정치적 삶과 글로벌 지정학 사이의 괴리도 마찬가지”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괴리감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히 더 창의적이고, 때로는 더 기술적이며, 야당과 협력하는 방식에 있어서 더 진지해져야 한다”며 “분명히 말하건대, 변화가 필요하다. 형식이나 방법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오후부터 주요 정치 세력들과 노동조합 세력을 만나고 곧 국민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3분가량의 짧은 취임 연설을 마쳤다.


르코르뉘 총리에게 정부 수장 자리를 넘겨준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는 “나는 우리나라가 영원히 분열과 모욕, 폭력 속에 머물 것이라고 단 한 순간도 믿지 않는다”며 통합을 강조하고 물러났다.

바이루 전 총리는 국가의 공공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긴축 재정을 펴겠다고 발표했다가 야당과 여론의 반발 속에 8일 하원의 불신임을 받아 총사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바이루 정부의 사임서를 수락한 뒤 같은 날 저녁 국방장관이자 자신의 핵심 측근인 르코르뉘를 새 총리에 임명했다.


야당은 마크롱 대통령이 측근을 또다시 총리로 임명한 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마누엘 봉파르 의원은 이날 BFM TV에서 “대통령은 르코르뉘를 총리로 임명함으로써 국민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국회가 이미 두 차례나 그의 정부를 불신임했는데도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봉파르 의원은 이어 새 총리가 의회에 신임 투표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 회기 첫날부터 새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도 라디오 프랑스 앵포에서 정부가 “공화주의 진영에서 점차 극우 진영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새 정부가 마련할 예산안에 좌파가 요구하는 부자 증세안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세바스티앵 슈뉘 부대표는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르코르뉘 총리가 “대통령에게 남은 마지막 카드”라며 “우리는 그의 말을 듣고 경청하겠지만, 늘 그렇듯 큰 기대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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