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韓정부·기업과 파트너십 예고 "글로벌 허브 낙점… 데이터센터 검토"

한국 지사 공식 출범
제이슨 권 CSO, 간담회서 밝혀
"韓, 인프라·기술 등 생태계 탁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열린 오픈AI 한국 지사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 코리아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픈AI가 한국 지사를 공식 출범하고, 데이터센터 구축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픈AI 코리아는 오픈AI가 아시아에서 세번째, 글로벌에서는 열두번째로 출범한 지사다. 이를 통해 정부와 산·학·연 협력에 속도를 낸다.

■ "한국서 데이터센터 구축도 고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고,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만난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도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용자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어서 데이터센터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CSO는 오픈AI가 한국을 차세대 글로벌 AI허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랜 기간 기술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쌓아왔으며, 첨단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혁신 주도 기업, 그리고 기술 친화적인 소비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중요 시장이라는 평가다.

오픈AI는 11일 기업과 정부, 학계, 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오픈AI 코리아 출범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권 CSO를 비롯해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 올리버 제이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이 참여한다. 또 프라이빗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AI사업 핵심 파트너 카카오는 물론, 삼성, SK, LG, 네이버, KT 등 주요 기업 관계자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서울대학교와 전략적업무협약(MOU) 체결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학계와의 연구 협력도 본격화한다. 오는 11월 12일에는 개발자와 스타트업, AI연구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데브데이 익스체인지'도 개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및 국내 기업과 적극 협력

권 CSO는 구체적인 한국에서의 인력 채용 계획 등에 대해서 "장기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오픈AI는 조만간 한국 지사장 선임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의 챗GPT 유료 구독자 규모는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다. API 사용 측면에서는 전세계 국가 중 10위 권 내에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오픈AI는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이후 챗GPT와 카카오 생태계와의 연동을 준비 중이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도 오픈AI의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반도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SK 등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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