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호날두가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 역대 최다 득점 타이를 만들었다. 헝가리전에서 월드컵 예선 통산 39번째 골을 기록하며 카를로스 루이스(콰테말라)와 최다 득점 타이가 됐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보다 3골 앞서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2차전에 출전했다.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예선 통산 39골을 기록했다. ‘BBC’ 보도대로 과테말라의 카를로스 루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월드컵 예선 역대 최다골 공동 1위에 등극했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를 3골 차로 따돌렸다.
이번 득점으로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통산 223경기 141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FIFA A매치 남자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커리어 전체로는 무려 943골에 도달,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표 중 하나인 통산 1000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디오고 코스타가 지켰고, 수비진에는 누누 멘데스, 후벵 디아스,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가 나섰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가 구성했고, 2선에는 페드로 네투,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자리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호날두가 배치됐다.
전반 초반은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멘데스의 중거리 슛 역시 빗나갔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한 포르투갈은 역습 상황에서 실점했다. 바르가가 문전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헝가리에 선제골을 안겼다.
포르투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토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베르나르두 실바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고,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포르투갈은 강하게 밀어붙였다. 헝가리 수비수 네고가 문전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는 당연히 호날두였다. 그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오른발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팀에 2-1 역전을 안겼다. 이 득점이 바로 그의 월드컵 예선 통산 39번째 골이자, 루이스와 나란히 선 ‘역대 최다골’이었다.
하지만 헝가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또 한 번 바르가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위기였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호날두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축구 선수에게는 40세는 베테랑을 넘어 황혼기다. 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주포이자 주장으로 활약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세계 축구사에서 꽤 보기 드문 장면이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한 이후에도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부름을 받으며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의 공격 중심축을 맡고 있다. 앞선 아르메니아전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이번 헝가리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매우 힘든 경기였다. 헝가리는 끝까지 우리를 괴롭혔지만 우리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호날두와 칸셀루가 해낸 결정적인 장면이 승부를 갈랐다”라고 평했다. 이어 “호날두의 기록은 팀 전체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우리 팀의 정신적 리더”라고 극찬했다.
호날두의 발끝에서 이어지는 ‘대기록’의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의 목표인 통산 1000골 달성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현재의 페이스라면 그 여정이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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