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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이 간다⑤] 스트리머 민결희 “버추얼, 시공간 한계 넘어선 무대”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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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SOOP에서 활동 중인 스트리머 '민결희'는 종합 게임 콘텐츠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인기 버추얼 크리에이터다. 2020년 트위치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2023년 SOOP으로 둥지를 옮기며 본격적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특히 이세계아이돌 이후 첫 SOOP 버추얼 파트너 스트리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업계의 시선을 끌었고, 지난해 SOOP 스트리머 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민결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마인크래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 스트리머로, 특히 공포게임 콘텐츠에서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리액션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SOOP 오픈 이터널 리턴’, ‘저티어를 위한 결망전’ 등 직접 게임 대회를 주최하며 e스포츠 커뮤니티와의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콘텐츠와 활발한 행보로 팬들과 호흡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버추얼 스트리머 민결희.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의 스트리밍 콘텐츠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직접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SOOP에서 버추얼스트리머로 활동 하고있는 민결희입니다. 저는 주로 종합게임과 소통 방송을 하고있습니다.

Q. 버추얼 스트리머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버추얼 이전에는 노캠(캠을 켜지 않고 하는 방송)으로 방송하며 콘텐츠 제작 자체를 즐겼지만, 소통에 청각적인 요소뿐 아니라 시각적인 요소까지 더할 수 있는 버추얼 스트리머의 세계가 저를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꼈어요. 목소리로만 진행하던 때와 달리, 표정과 몸짓이 담긴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분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버추얼만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기존 활동(유튜브, SNS 등)과 비교했을 때 버추얼 활동의 장점은 무엇인지.

A. 유튜브나 SNS 활동은 현실적인 제약이 많지만, 버추얼은 시공간적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퍼포먼스도 가능하기도 하고, 제가 즐겨하는 종합게임 방송에서도 게임에 맞는 여러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단순히 ‘게임 방송을 본다’를 넘어 저와 함께 이야기 속에 함께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Q. 버추얼 스트리머로서 방송을 진행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A. 아무리 익명성에 기반한 버추얼 스트리머라고 해도 결국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꾸민 모습보다, 진짜로 즐기고 진심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시청자분들에게 전달될 때 더 깊은 교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시청자 한 분 한 분이 제 방송을 통해 즐거움과 위로를 얻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방송을 할 수 있게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스트리머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시청자와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감동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분들과 함께 눈물바다가 되었던 게임 ‘산나비’ 플레이, 요양타운(GTA5 스트리머 롤플레잉 서버)에서 간호사 ‘민주희’로 활동하며 팬분들이 늘고 큰 사랑을 받았던 경험, 그리고 SOOP 시네티 같이보기에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시청자분들과 함께 봤던 방송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제 리액션을 좋아해 주시고, 시청자분들도 몰입해 감정을 나눠주셨거든요.

셋 다 다른 성격의 콘텐츠였지만, 공통점은 스트리머인 저 혼자만 콘텐츠를 소비하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저와 같은 플레이어로서 함께 웃고 울며 감정을 공유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저에게도 가장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Q. 캐릭터가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표현하는데, 방송 장비나 모션 캡처 등 기술적인 부분은 어떻게 구현하고 계신지. 어려움은 없었는지.

A. 저는 와루도(Warudo)라는 버추얼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고, 손 모션 캡처 프로그램도 따로 세팅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기술적인 부분에 정말 약한 사람이라 처음에는 복잡한 설정 때문에 조금 헤매기도 했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저 또한 버추얼로 활동한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제는 많이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버추얼에 관심을 갖는 지인들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다가 애먹기는 합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많이 발전해서, 버추얼 진입 장벽이 예전보다 낮아진 것 같아요.

Q. 버추얼 스트리머라서 가능한 ‘실험적인 아이디어’나 시도해본 콘텐츠가 있다면.

A. 저는 ‘결망전’이라는 저티어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를 직접 주최한 적이 있어요. 그동안 캠 스트리머와 버추얼 스트리머가 함께 대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결망전에서는 서로의 장르와 색깔을 넘어 같은 무대에서 즐겁게 어울릴 수 있었던 자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프라인 스튜디오에서 캠 스트리머와 버추얼 스트리머인 제가 함께 진행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신선한 조합이라는 반응을 많이 받았어요. 결망전은 단순히 실력이 좋은 스트리머를 뽑는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버추얼과 캠 스트리머가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경험이라 정말 특별했습니다.

Q. 캐릭터 성격과 실제 성격이 가장 다른 부분이 있다면.

A. 저는 독특한 버추얼 RP(Role Playing)가 있는 스트리머는 아니다 보니, 주변에 꼭 한명쯤 있을 것 같은 ‘여사친 스타일’의 컨셉이에요. 다만 제 방송을 통해 시청자분들이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해서 항상 밝고, 강단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하지만 실제 성격은 조금 더 복합적이에요. 지칠 때는 무기력하거나 허무함을 느끼기도 하고, 감정 기복도 심한 편이라 방송에서 티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 제 방송을 오래 보신 분들은 다 알아채시더라고요. 노력은 하지만 마냥 숨길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Q. 버추얼 스트리머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준비 과정이 있다면 무엇인지.

A. 버추얼 스트리머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첫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시간 채팅을 읽고 반응하며 시청자와 분위기를 맞추는 능력을 탑재해 유연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몰입력이에요, 본인의 버추얼에 맞게 목소리 톤을 내거나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준비한다면 시청자분들이 더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는 기술적인 툴에 대한 이해입니다. Live2D, 3D 모델링, 오디오 장비 같은 기본 툴에 익숙해야 안정적인 방송이 가능합니다.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전해 복잡한 부분도 많으니 사전에 많이 공부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향후 활동 계획과 포부를 말씀해 주신다면.

A. 저 역시 한 명의 스트리머이자 시청자로서 많은 분들로부터 배우는 점이 많은데요, 앞으로는 시청자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방송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텨내는 작은 활력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조용히 다가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가 되기도 하잖아요. 제 방송도 그런 의미를 담고 싶습니다. 결국 제 꿈은 ‘민결희’라는 이름을 가진 이 작은 공간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환하게 밝혀주는 빛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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