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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강연에 830만원"…취소되자 모스 탄 "매우 유감"

이데일리 이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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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모스 탄 '2025 북한인권 서울포럼' 초청 사실 드러나
5성급 호텔 숙박·비즈니스석 왕복 항공비 등 처우 제시
부적절 논란에 강연 취소…실제 집행은 안 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시가 부정선거론자인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학 교수를 ‘2025 북한인권 서울포럼’ 기조강연자로 초청하면서 800만원이 넘는 강연료와 5성급 호텔 숙박,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비 등을 처우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위기와 한미 자유동맹의 길 :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 대사 초청 세미나에서 모스 탄 전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위기와 한미 자유동맹의 길 :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 대사 초청 세미나에서 모스 탄 전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이메일 내역을 보면 포럼 사무국 위탁 업체인 K사 측은 지난 6월 9일 탄 교수에게 첫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 메일에서 K사 관계자는 지난 7월 15일 서울시가 주최한 북한인권 관련 포럼에 주 강연자로 탄 교수를 초대한다는 내용과 함께 강연료 또는 요구사항을 알려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포럼에 공공예산이 지출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희의 자원은 제한적이지만, 당신의 기여와 당신의 존재가 가져올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예산이 제한된 만큼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지 말라’는 말을 외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K사는 이메일에 포럼의 식순까지 첨부했다. 식순에는 탄 교수에게 할애된 강연 시간이 20분으로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탄 교수는 6월 10일 회신을 통해 초청을 수락하면서도 강연료로 5000달러~10,000 달러를 요구했다. 당시 환율로 최소 687만원, 최대 1374만원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K사는 6월 12일, 강연료로 탄 교수가 요구한 최소 금액보다 1000달러 많은 6000달러(824만원)를 제시하면서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탄 교수는 6월 13일 ‘기대됩니다’라는 짧은 이메일로 K사 측의 제안을 수락했다.


K업체가 탄 교수의 요구를 수용해 제안한 6000달러는 당초 강연료 예산으로 책정해 둔 100만원의 8배에 달한다. 서울시가 작성한 과업지시서를 보면, 강연자 섭외 및 강연료 등의 관리는 용역업체와 서울시가 협의해서 정하게 돼 있다. 서울시가 탄 교수 섭외 및 강연료 책정에 관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던 중 탄 교수는 6월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별도로 열린 국제선거감시단 기자회견에서 법원에서 허위사실로 판명된 이재명 대통령의 ‘소년원 복역’ 가짜뉴스를 거론해 논란이 됐다.

법원은 지난 2022년 이러한 허위 사실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60대 남성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앞서 2월 22일 미국 최대 보수행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렸다”면서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등 한국의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을 공개석상에서 유포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국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서울시는 탄 교수를 기조강연자로 세우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탄 교수는 강연 취소 사실을 알려온 서울시 쪽에 “이번에 합의된 일정이 철회됐다는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 모든 행정 절차는 이미 완료됐고, 필요한 정보도 이미 전달했다”며 “약속한 비행기 티켓과 호텔 예약은 그대로 유지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요구했다.

다만 서울시는 박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항공권과 숙박비는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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