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2050년 기초연금 최대 120조원 필요…재정 폭탄 ‘경고등’

헤럴드경제 김용훈
원문보기
65세 이상 1900만명·수급자 1300만명
물가연동 땐 66조원 vs 소득연동 땐 120조원
노인 빈곤 완화·미래 세대 부담 두고 사회적 선택 불가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초연금 재정 부담이 25년 뒤 최대 120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급격한 고령화로 수급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연금액 현실화 여부에 따라 재정 소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노인 빈곤 완화와 미래 세대 부담 사이에서 정책적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사회보장 장기 재정추계 통합모형 구축’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2050년까지 기초연금 재정 소요를 두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했다.

첫 번째는 현행처럼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만 연동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초연금 예산은 2025년 26조1000억원에서 2050년 66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두 번째 시나리오다.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과 5년마다 연동해 연금액을 현실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경우, 2050년 재정 소요는 120조3000억원에 달한다. 단순 물가 연동 대비 약 1.8배에 이르는 규모다.

보고서는 급증하는 노인 인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 1060만명에서 2050년 1900만명으로 거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수급자도 같은 기간 719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늘어난다. 수급자가 늘어난 데다 1인당 지급액까지 상승하면 재정 부담은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기초연금은 2014년 7월 월 20만원 수준으로 도입됐으며, 제도 개선을 거쳐 2024년에는 약 33만5000원까지 인상됐다. 이 과정에서 노인 빈곤율 완화에 기여했지만, 재정 소요도 급격히 불어났다. 2020년 13조원대였던 정부 예산은 불과 4년 만인 2024년 20조원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적정 수준의 노후 보장’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노후 안정성을 위한 연금의 실질 가치 보전”과 “미래 세대의 과도한 부담 방지”라는 상충된 요구를 조율할 시점에 왔다고 주문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수사 외압 의혹
    쿠팡 수사 외압 의혹
  2. 2김준호 김지민 각방
    김준호 김지민 각방
  3. 3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트럼프 황금열쇠 선물
  4. 4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5. 5이이경 하차
    이이경 하차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