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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3’ 우승팀 오죠갱 내부 갈등 심화… ”리더 이부키 약속 안 지켰다”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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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내내 화제성 순위 1위를 기록했던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의 우승팀 일본 오죠갱의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리더 이부키가 콘서트에 불참한 가운데, 다른 멤버 6명은 이부키와 매니저의 부당 행위를 주장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멤버들의 입장문이 돌연 삭제되면서 매니저 측이 입막음을 시도하고 있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콘서트 불참한 리더 이부키, 공연 주최사에 불만 토로

오죠갱 리더 이부키. /이부키 인스타그램

오죠갱 리더 이부키. /이부키 인스타그램


오죠갱의 내부 갈등 조짐이 보인 건 지난 6~7일 열린 ‘스우파3’ 서울 콘서트였다. 우승팀 오죠갱이 공연에 참여했지만, 정작 리더 이부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죠갱 멤버들은 이부키의 불참 사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고개 숙여 사과했고, 공연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콘서트 제작사는 “이부키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13일 개최되는 부산 공연에 불참한다”고 알렸다.

그러자 이부키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서트 주최 측이 정식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가 부산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공개해버렸기에 직접 입장문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주최 측은 제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권리조차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요구하고, 멤버들과 불화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며 “한국 변호사를 통해 앞으로의 콘서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서울 콘서트에 불참하게 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의 콘서트에 무사히 참여할 수 있도록 주최 측도 기꺼이 협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콘서트 주최사 “오죠갱 매니저, 투명하지 않은 별도 조건 요구”

오사카 오죠갱 7인 멤버. /인스타그램

오사카 오죠갱 7인 멤버. /인스타그램


이부키의 콘서트 불참 이유로 지목된 공연 주최사 루트59는 문제의 원인이 오죠갱 ‘매니저’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주최사는 9일 “협상 과정에서 오죠갱 측 매니저는 투명하지 않은 별도 조건을 요구하며 콘서트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계약서에 출연료를 명시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며 “이로 인해 멤버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출연료를 투명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고, 저희는 이러한 불공정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죠갱 멤버 전원의 공연 참여를 성사시키고자 조율을 이어갔고, 이부키는 매니저와 관련된 논란은 비공개로 하되 공연에는 참여하기로 의사를 밝혔다. 이 합의에는 여러 내부 문제 해결과 멤버들에 대한 사과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공연을 앞두고 이부키가 변호사를 통해 “앞서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며 불참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했다. 주최사는 “이부키의 콘서트 참여 조건은 매니저와 다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며 “이 조건은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이 용납할 수 없는 것이기에 끝까지 노력한 제작진으로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6명 멤버 “팀 매니저, 이부키와 오래전부터 함께해 온 인물”

이부키와 콘서트 제작사 측의 의견 대립에 다른 멤버 6명이 직접 입을 열었다. 9일 멤버들은 “오죠갱은 리더인 이부키를 중심으로 스우파3를 위해 결성된 팀”이라며 “이부키의 개인 매니저이자 오래전부터 함께해온 인물이 팀 매니저가 됐다”고 했다. 이어 “매니저로부터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거나, 금액이 불투명하게 처리되는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방송 촬영 기간이나 종료 후에도 오죠갱으로서의 다양한 일이나 멤버 개인의 일마저 매니저의 관리 아래에서 무산됐다”고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멤버 6명은 이부키 및 매니저와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부키는 “매니저를 해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멤버들은 “여러 추측이나 잘못된 정보가 떠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저희의 입으로 진실을 전하기로 했다”며 “이번 일로 많은 팬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부키‧매니저 vs 멤버 6명 구도로…갈등 해결될까

오죠갱 멤버 쿄카는 9일 "오죠갱 공식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알렸다. /쿄카 인스타그램

오죠갱 멤버 쿄카는 9일 "오죠갱 공식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알렸다. /쿄카 인스타그램


오죠갱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이 입장문은 돌연 삭제됐다. 이후 멤버 6인은 각자의 계정을 통해 “오죠갱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알렸다. 매니저 측이 의도적으로 멤버 6인의 입장문을 삭제하고, 계정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멤버들의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상에는 이부키와 매니저가 연인 관계이며, 두 사람이 함께 멤버들의 출연료를 빼돌리기 위해 이면계약서를 요구했다가 제작사가 거절하자 현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글도 확산하고 있다. 이부키의 콘서트 불참 이슈가 리더와 매니저, 나머지 멤버들 간 정산 갈등으로 확산된 가운데 이부키가 직접 해명에 나설지 주목된다.

◇’스우파3’, 화제성 순위 8주 연속 1위

한편 ‘스우파3’는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미국, 일본, 호주 등 5개국 6개 크루가 참여하는 국가 대항전 콘셉트로 치러졌다. 주 시청자층이 TV보다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 포진해 시청률은 높지 않았으나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방영된 ‘스우파3’ 마지막회 시청률은 0.7%로 집계됐다. 반면 티빙에서는 최종회 실시간 시청 점유율이 최고 93.3%를 기록했다. 화제성 조사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비드마라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는 8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부키, 쿄카, 미나미, 우와, 쥰나, 하나, 루 등 일본인 멤버 6명으로 구성된 오죠갱이 결승 무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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