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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압박 위해 중국·인도에 신규 관세 검토…"EU 동참 조건"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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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유럽연합(EU)의 동참을 조건으로 중국과 인도에 최고 100%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단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 부담을 키우는 방안을 논의하는 미국과 유럽의 고위 관계자 회의에 전화로 참석해 유럽 측에 중국과 인도에 새 관세 부과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구매자로,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이유로 인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미국 관계자는 EU가 중국과 인도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도 동등한 수준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EU의 참여 없이 미국이 단독으로 제재를 추진하진 않겠단 의미다.

다만 EU에선 헝가리 등 일부 EU 회원국들이 과거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반대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앞서 유럽 주요국은 중국과 인도에 대한 2차 제재를 검토했지만 무역 관계 때문에 많은 나라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 외에 미국과 유럽이 논의한 추가적인 대러 제재 조치로는 러시아의 비공식 유조선 함대에 대한 추가 제재와 러시아 은행·금융 부문 및 주요 석유 기업에 대한 제재 강화가 포함된다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러시아가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단 관측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움직이기 위해 추가 제재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9일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외곽의 한 마을을 공격하면서 연금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던 노인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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