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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희특검, 오빠 김진우씨에 11일 참고인 출석 통보

동아일보 송유근 기자,손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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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2025.8.12.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2025.8.12.뉴스1


김상민 전 검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에게 1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 씨에게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전날 조사에서 “김진우 씨 요청에 따라 그림을 산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김 씨를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를 1억2000만 원에 현금으로 구매해 김 씨에게 건넨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검사는 전날 특검 조사 내내 “김 씨에게 현금을 받은 뒤 그대로 전달만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김 전 검사는 구체적인 구매 경위에 대해서도 “업체 측에서 구매자가 신분이 보장된 경우에 한해서 판다고 했었고, 김 씨 측에서 김건희 일가가 그림을 산다는 정보가 새어나가면 가격이 두 세배 뛸 수 있어 자기 신분을 숨기고 사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씨가 해당 그림이 위작일 가능성을 알고 있었는지 등도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해당 그림을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품감정센터에 이 그림의 감정을 의뢰했는데 각각 위작과 진품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전날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위작 여부가 밝혀지는 바람에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만약 위작이면 그림을 중개한 업체들이 도산해야 할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내가 강력하게 업체의 신뢰성을 담보하고 중개했는데 위작으로 밝혀져서 상당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실제 그림 가격이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혐의액을 공여자(김 전 검사), 수수자(김진우 씨)에 각각 얼마씩 적용하느냐에 따라 형사처벌 수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씨가 11일 특검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김 씨는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가족들이 피해를 너무 많이 봤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은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도 별다른 강제수단은 없다. 김 씨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도 그림의 출처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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