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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4선 의원의 충격 고백 "16세때부터 성매매로 돈 벌어"

중앙일보 신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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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칸툴라 핀란드 국회의원. 유튜브 캡처

안나 칸툴라 핀란드 국회의원. 유튜브 캡처



16세부터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어왔다고 고백한 핀란드 4선 국회의원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핀란드 유력 매체 '헬싱긴사노맛'은 자서전 출간을 앞둔 좌파동맹 소속 안나콘툴라(48) 의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콘툴라 의원은 학생 시절이던 16세에 경제적 어려움과 호기심 때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목적이었고, 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며 성매매 경험이 부끄럽지 않고, 이후 정치 경력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 기숙사에 살고 있던 콘툴라는 신문 광고를 통해 고객을 모집했다. 2년 조금 안 되는 기간 성매매를 한 콘툴라 의원은 이후 남편을 만나면서 성매매를 그만두었다. 이후 이혼을 겪고 두 자녀를 둔 상태에서 다시 성매매 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콘툴라는 정계 입문 전까지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성매매가 합법이다. 현재는 18세 미만 청소년 성매매는 처벌되지만, 콘툴라가 성매매를 시작하던 당시엔 16세와도 합의 하에 성매매가 합법적으로 가능했다.

'핀란드의 성노동 산업'을 주제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콘툴라는 연구자로서 성노동을 범죄나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속에서 존재하는 노동 형태로 바라보자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2002년 성노동자 노조 '살리'를 공동 설립한 그는 2006년 핀란드 성매매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2007년 국회의원 뱃지를 단 후에도 성노동자의 권익과 낙인 완화 정책 등을 꾸준히 의제화 해왔다.

인터뷰 공개 이후 핀란드 내에서는 여러 논쟁이 불거졌다. 핀란드 법 심리학자 피아 풀락카는 해당 매체에 논평을 내고 "성노동을 단순히 '다른 직업 중 하나'로 여기는 발언은 그 산업을 정상화할 위험이 있다"며 "문명사회의 임무는 누구도 사적인 부분을 팔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콘툴라 의원의 발언이 미칠 파급력을 우려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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