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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피규어 수집에 돈 물 쓰듯… '내 월급인데 왜 간섭?'" 아내 답답

뉴스1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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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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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피규어 수집 취미를 가진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피규어 취미 때문에 속 터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남편은 30대 중반이다. 평소에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아이와도 잘 놀아주는 편이다. 그런데 딱 하나 정말 저를 미치게 만드는 취미가 있다. 바로 피규어 수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애들 장난감 같은 거 하나 사는 거겠지' 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장난이 아니더라. 작은 거 몇 개 사더니 어느새 거실 진열장이 꽉 찼고 책장 한 칸, 컴퓨터 책상 위, 이제는 아예 따로 선반까지 설치해서 모아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돈이다. A 씨는 "이번 달만 해도 한정판이니 뭐니 하면서 10만 원 넘는 걸 몇 번이나 질렀고 얼마 전에는 아예 20만 원짜리를 예약 구매했다. 택배가 도착할 때마다 남편은 애처럼 기뻐하면서 박스를 뜯고 저는 속으로 '저 돈이면 애 학원비 한 달 치인데' 하고 한숨만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A 씨가 뭐라고 할 때마다 남편은 "내 월급에서 내가 쓰는 건데 왜 간섭해?" "당신도 취미 있으면 해. 누가 말려?"라고 말한다.


A 씨는 "저는 현실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제 취미는 포기하고 사는데 남편만 자기만족을 위해 큰돈을 쓰니까 억울하다. 게다가 피규어 관리한다고 먼지 쌓이지 않게 케이스 닦고 위치 바꾸고 조명 설치하는 데까지 신경 쓰는 걸 보면 솔직히 좀 한심해 보이기까지 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 장난감이 거실에 널려 있어도 치우라고 잔소리하면서 본인 피규어는 신성한 보물이라도 되는 듯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한다. 몇 번은 아이가 만졌다가 부러뜨릴 뻔했는데 남편이 화내는 걸 보고 미XX인가 싶더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A 씨는 "제가 너무 옹졸한 거냐. 그냥 남편의 취미로 존중하고 넘어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어느 정도는 제재해야 하는 건지 요즘 진짜 헷갈린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취미인 건 알겠는데 애가 건드렸다고 화내는 건 선 넘었다", "취미를 무작정 막으면 싸움만 커진다. '월 10만 원까지만' 같은 룰을 정하는 건 어떠냐", "부부 사이에 합의가 안 되는 취미는 존중할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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