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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카타르 도하 첫 공습…국제사회 "주권 침해" 비난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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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도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도하 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도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도하 AP=뉴시스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 국가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규탄이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카타르 도하의 한 주거용 건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정밀 타격이었다고 밝혔지만 국제사회에선 카타르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카타르가 미국, 이집트 등과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해왔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스라엘 공습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비열하다"며 "(공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함께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이집트도 대통령실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국제법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위험한 선례이자 용납할 수 없는 사태 전개"라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점령 세력이 범죄를 지속하고 국제법을 비롯한 모든 국제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는 이스라엘이 자행한 일련의 공격 중 하나"라며 "역내 국가들의 안정과 안보를 달성하려는 모든 노력을 무너뜨리려는 이스라엘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위험한 행위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고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도 성명에서 카타르에 연대를 표하며 카타르의 안보 보장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외무부 역시 "하마스 휴전 협상 대표단을 겨냥한 이번 공격이 평화를 이루기보단 전쟁을 지속하려는 이스라엘의 의도를 보여준다"며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비판했다.


유럽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고조될 수 있는 국제적인 긴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이 확대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카타르의 주권을 침해하고 지역 전반에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는 행위"라며 "우선순위는 즉각적인 휴전, 인질 석방,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원조 허용"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공습을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행위"로 규정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로마 외곽에 있는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 별장 밖에서 "정말 심각한 소식"이라며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전했다.

하마스 망명 지도부는 그동안 카타르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 왔다.

이번 공습은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이 카타르 영토를 공격한 첫 사례다. 카타르는 전쟁이 시작된 후 양측 사이에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 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시리아 등 친이란 세력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미국, 이집트 등 국가들과 휴전 협상을 주도해 온 카타르를 타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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