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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일가 운영 요양원서 ‘롤렉스-까르띠에 시계’ 추가 압수

동아일보 송유근 기자,최미송 기자,손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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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압수수색때 ‘금거북이’와 확보

구매경로 추적, 매관매직 의혹 수사

金측 “해외 거주중인 남동생 패물”
김건희 여사. /뉴스1

김건희 여사. /뉴스1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남성용 롤렉스 시계와 여성용 까르띠에 시계,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 동생의 결혼 패물일 뿐 김 여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매관매직 의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7월 25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 요양병원을 압수수색하면서 롤렉스 시계 등 각종 귀금속을 확보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건넨 5돈짜리 ‘금거북이’ 및 편지와 함께 금고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롤렉스 시계의 구매 경로를 추적하는 등 해당 귀금속들이 청탁과 함께 건네진 대가성 있는 금품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통화에서 “해외에 거주 중인 김 여사의 남동생의 패물”이라며 “특검 압수수색 당시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와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현장에서 이미 소명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변호인들과 면회에서 “(귀금속은)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우환 화백 그림을 1억4000만 원에 구매해 김진우 씨에게 건넨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와 ‘서희건설 목걸이 청탁’ 사건에 연루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9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검사는 “김진우 씨의 돈으로 그림을 구매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인사 청탁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특검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 관계자는 “종묘 관리소장 등을 조사했고 12일 김 여사를 수행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에 김 여사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내사 중이다. 김 여사는 김 전 비서관 딸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23년 7월 당시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했다. 두 달 뒤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김 전 비서관의 딸에게 강제 전학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과정에 김 여사의 외압이 있었는지 특검은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하고 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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