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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원에 李의 연수원 ‘밥 친구’, 산업은행장엔 고시반 동기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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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위원장 이석연건축정책위원장 김진애인사수석 조성주 내정
신임 산업은행 회장에내정된 박상진(63)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위철환(67) 내정자

신임 산업은행 회장에내정된 박상진(63)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위철환(67) 내정자


신임 산업은행 회장에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대 법대 동문인 박상진(63)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이 9일 내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로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위철환(67) 변호사가 내정됐다.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사들이 나란히 낙점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박상진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을 새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전직 금융 관료 등이 아닌 산은 내부 출신이 발탁된 것은 71년 역사에 처음이다. 1962년생인 박 내정자는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64년생인 이 대통령과 중앙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박 내정자는 고시를 포기하고 90년에 산은에 입사했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연수원 시절 이 대통령과 ‘밥 친구’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선 전 변호사, 법학 교수 566명이 참여한 ‘이재명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재임 시 윤리심판원장으로 활동했다.

정치권에선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면 ‘코드 인사’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특히 선거·정당·정치자금 전반을 심의·의결하는 선관위원 자리에 측근 인사가 내정된 것은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관위원은 정치적 독립성이 요구되는 자리로 국회 청문회를 거친다.

국민통합위원장엔 이석연(71) 전 법제처장,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엔 김진애(72) 전 의원이 임명됐다. 법조계 중도 보수 인사였던 이석연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전 의원은 19대·21대 국회에서 두 차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과거 이 대통령의 선거 연설에 대해 “이순신 장군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 인사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조성주(58) 한국법령정보원장을 내정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의 인사 실무는 김현지 총무비서관과 김용채 인사비서관 등 이 대통령의 ‘성남·경기 라인’ 참모들이 담당해 왔다. 그러나 각종 인사 검증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사를 총괄할 인사수석을 신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고시 출신인 조 내정자는 중앙인사위원회와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등 인사 관련 업무를 해왔다. 이 대통령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정구창(60) 여가부 기획조정실장, 재외동포청장에는 김경협(63)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엔 임채원(59)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자문위원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엔 김용석(59) 의정부도시공사 사장이 기용됐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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