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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선전포고" "유튜브용 자극적 언사"…野, 정청래 연설 혹평

머니투데이 민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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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9.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9.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였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마치 유튜브에 올릴 강성 지지층 대상 쇼츠 영상을 양산하기 위해 준비한 듯한 자극적 언사만이 가득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국민의힘을 향해 '위헌정당 해산심판 가능성'을 제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보수 야권이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력 반발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협치의 자세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9일 정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의)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는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거대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가 "추석 귀향길 뉴스에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장 대표는 "대통령도 법무부 장관을 보내 야당의 의견 듣겠다고 말했다"며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도대체 누구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전날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양보하라고 주문했다"며 "그런데 양보는커녕 연설 내내 국민의힘을 없애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절대 독점은 절대 부패한다'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지금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절대 독점을 하는 곳이 누구인가. 이미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절대 부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하는 동안 야당 의원들의 자리에선 야유가 흘러나왔다. 정 대표가 '내란 청산'을 수차례 언급하며 야당 의원들을 향해 삿대질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은 무슨 내란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또 "미국 대사관저에 누가 갔냐" "반미좌파, 반미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 아니냐" 등 고성을 쏟아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두 명씩 자리를 떠 결국 40여 명만 자리를 지켰다.

국민의힘은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사실상 '정치적 선전포고'였다"며 반발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협치를 말하면서 상대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낙인찍은 그 태도는 국회를 갈등의 전장, 배제의 구조로 밀어 넣는 퇴행의 선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연설에는 민생도, 협치도 없었다"며 "민주당이 진정 협치를 원한다면 내란 프레임과 정치보복 집착부터 거두어 달라.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 함께 나설 출발선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도 정 대표의 연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 대표의 연설 직후 SNS(소셜미디어)에 "오늘 정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보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며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정청래는 정청래다웠다"고 썼다.

이 대표는 "국민 앞에서 협치 의지를 보이는 대신, 마치 유튜브에 올릴 강성 지지층 대상 쇼츠 영상을 양산하기 위해 준비한 듯한 자극적 언사만이 가득했다"고도 했다. 이는 정 대표가 이날 연설에서 '내란'이란 단어를 26번이나 쓰면서도, '협치'는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은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이날 정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 내란 청산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분단을 악용하고, 정의의 가면 뒤에서 저질렀던 악행을 청산하자는 것"이라며 "내란 청산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과의 절연'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에 간곡히 제안한다.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와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하라"며 "언제까지 내란 당의 오명을 끌어안고 살 건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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