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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살인 사건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軍 투입 정당화하는 백악관

파이낸셜뉴스 홍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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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내 불법이민자·범죄자 단속 정당화

정치·인종·언론 갈등으로 비화하는 미국 경전철 살인사건.연합뉴스

정치·인종·언론 갈등으로 비화하는 미국 경전철 살인사건.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 샬럿에서 한 달 전 발생한 살인 사건을 정치 이슈화하고 있다. 한 흑인 남성이 경전철 안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을 두고, 미 정부는 진보 진영의 의제인 'woke(워크·정치적 깨어있음)' 탓에 발생한 것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요일에 공개된 소름 끼치는 사건 영상은 샬럿의 한 열차에서 무고한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 당했던 순간, 발생하지 않아도 됐을 충격적인 악행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범인을 "정신 이상 괴물"로 규정하고, 그에겐 이미 10년 이상 폭력 범죄로 반복적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설명한 뒤 "그 긴 전과 기록, 정신 건강 문제, 3차례의 보석금 몰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판사는 그가 지난 1월 체포된 후 그를 거리로 풀어줬다. 이는 불과 몇 달 후 무고한 여성을 살해할 자유를 얻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백악관은 "이는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에서 일상화됐다"며 "그곳에서는 '무보석 석방'과 '경찰 예산 삭감' 같은 급진 좌파 정책이 타락한 직업 범죄자들을 거리로 돌려보내 우리나라에서 강간, 약탈, 살인을 계속하도록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민주당 정치인, 검사, 판사들이 시민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워크 의제를 우선시한 것이 최고조에 이른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민주당 책임으로 돌렸다.

백악관 종교자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백악관 종교자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백악관의 이 같은 보도자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백악관 종교자유위원회 회의 연설에서 이 사건을 언급한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을 "미친놈, 정신 나간 놈"으로 부른 뒤 사건 동영상에 대해 "너무 끔찍해서 보기 힘들 정도지만, 범인은 피해자에게 그저 잔인하게 칼부림했다. 그녀는 그저 앉아있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악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겐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에서도 연방 법집행 요원들의 불법이민자 및 범죄자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하려고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었다.


이들 도시는 모두 민주당 시장이 재임 중인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샬럿 살인사건에 관한 이슈화 역시 민주당 텃밭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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