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 내부는 20:18 비율의 8인치, 외부는 21:9 비율의 6.49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사진 =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장한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 영향력이 큰 애플이 내년 하반기 폴더블폰을 첫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개화할 폴더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내년 폴드 2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플립과 폴드 각 1종으로 선보이는 갤럭시Z 라인업을 플립 1종, 폴드 2종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새로 등장할 폴드는 기존보다 화면 비율이 접었을 때 위아래로 더 짧아지는 반면 좌우로는 더 길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18:9 비율 화면 두 개를 붙여 내부 디스플레이가 가로 세로 비율 18:18로 거의 같은 '와이드 타입' 폴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같은 모델 개발 계획을 공유했다”면서 “논의 시점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폴더블폰 시리즈와 동시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 사양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세부 사항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가로세로 비율을 조정한 새로운 폴더블폰을 라인업에 추가하려는 배경에는 애플이 있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2026년에 삼성도 폴더블 라인업을 늘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갤럭시Z 폴드7이 흥행하고 있는 만큼 라인업을 늘려 승부수를 던지려는 것”이라고 봤다.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2025년부터는 전망치) 〈자료 옴디아〉 |
삼성의 라인업 강화가 애플과 본격 경쟁하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2025년 235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2.2%에 불과하다. 하지만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2027년에는 5180만대로 비중이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삼성의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은 시장 반응에 따라서 라인업에 추가될 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직 내년 신모델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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