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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대잔치" 국민의힘 비난…정청래, 옅은 미소 "일단 들어봐라"

머니투데이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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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금 아무말 대잔치 합니까?" (국민의힘)

"일단 들어보세요. 다 뼈가 되고 살이 될 것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당대표 취임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정청래 대표가 "국민들의 참여로 국민과 함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민주주의 발전과 함께 경제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출범만으로 국가는 안정됐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첨단기술시대를 선도하고 초과학기술 신문명에 대비한 기본사회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이어진 뒤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게 아무말 대잔치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역시 즉각 항의하며 6초 정도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를 본 정 대표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양쪽 모두 조용히 해달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정 대표는 A4 용지 원고를 들고 연단 위에 올랐다. 이날 주요 키워드는 △내란 청산 △3대 개혁(검찰·언론·사법) △경제성장 △실용외교 등이었다. 정 대표는 약 54분 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며 다소 높은 톤의 목소리로 연설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내란청산'이라는 말을 두고 여야간 실랑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정 대표는 "국민의힘에 간곡히 제안한다"며 "내란과 절연해달라.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오라"고 했다.

정 대표가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명심하라"고 발언했을 때는 국민의힘에서 항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쪽에 "좀 조용히 해라"고 응수했다.


이에 정 대표는 국민의힘에 "좀 조용히 들어주시길 바란다"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해진다" "건강한 야당으로 하루 속히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추가 발언을 했다.

3대 개혁을 강조할 때도 여야 반응은 상반됐다. 민주당 쪽에서는 박수소리가 터져나왔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 없이 지켜봤다.

정 대표가 "(검찰, 사법, 언론은) 견제 받지 않은 권력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누려온 곳"이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다" 등의 돌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정 대표는 "개혁은 잘못된 것을 고치자는 것이지 이념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해 "여야가 잘하기 경쟁을 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뒤이어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같은 말을 두 번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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