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수주전시회장 모습.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소비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늘 아쉬웠는데, 이번 페스타에서 현장의 반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기대됩니다” (동대문 도매상인 윤동휘 ‘디애니(The any)’ 대표)
온라인 플랫폼 확산과 중국산 저가 의류 공세로 위기를 맞은 동대문 패션 상권이 시민 앞에 선다. 서울시는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DDP 디자인거리와 미래로 일대에서 ‘2025 서울패션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도매상인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직접 소비자와 만나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하고, K-패션을 K-팝·K-콘텐츠와 함께 세계 무대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번 페스타에는 ‘서울패션허브’에서 발굴·지원하는 동대문 도매상인 브랜드 50개사와 ‘서울패션허브’, ‘하이서울쇼룸’에서 지원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50개사 등 총 10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동대문 상권 기반 상인과 디자이너 브랜드가 함께 시민들과 만나는 첫 B2C 패션 축제로, 단순한 판매 행사가 아닌 브랜드 성장 지원을 위해 기획했다.
‘서울패션허브’ 는 동대문 거점 공간을 운영하며 동대문 기반 K-패션디자이너 육성, 온오프라인 판로 다각화 지원, 디자이너-봉제업체 일감 연계, 인력 양성 등 지속 가능한 서울패션봉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패션산업 종합 지원 플랫폼이다.
디자이너가 라이브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시는 이번 행사를 단순 소비 행사가 아니라 동대문 상권 위기 대응책의 하나로 준비했다. 최근 중국계 플랫폼의 급성장, 저가 수입 의류 확산, 국내 온라인 패션 소비 감소로 동대문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국내 제조 기반과 독창적 디자인 역량을 갖춘 동대문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이에 시는 올해 초부터 ‘동대문 K-패션 브랜드 육성’ 본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브랜드 컨설팅 ▷시제품·룩북·SNS콘텐츠 제작 ▷라이브커머스 활용 판로지원 ▷국내외 바이어 초청 수주전시회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상인들이 단순 도매업에서 브랜드 사업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난 4월 DDP에서 열린 B2B 수주전시회에서는 중국, 대만, 일본 등 국내외 바이어들이 현장을 찾아 130건 상담, 9억8000만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또 국내외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누적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동대문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 가능성을 입증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케이팝과 K-콘텐츠가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고 있듯 동대문 K-패션도 브랜드 경쟁력과 소비자 경험을 결합해 한류의 새로운 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