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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최대 피해株 팔란티어…고평가 상태 vs 본질 놓친 평가[스페셜리포트]

매경이코노미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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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최대 피해株 팔란티어
역사적 고평가 상태 vs 본질 놓친 평가
팔란티어 로고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팔란티어 로고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증시에서 AI 거품론 최대 피해주로는 ‘온톨로지(Ontology)’로 잘 알려진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가 꼽힌다. 온톨로지는 정부 기관이나 기업 내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맥락 있는 구조로 통합하고, 그 위에 판단 기준과 규칙을 적용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툴이다.

시트론리서치는 “500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오픈AI의 주가매출비율(17배)을 적용할 경우 팔란티어 주가는 40달러 수준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나온 직후 팔란티어 주가는 174달러에서 157달러로 약 16%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오픈AI와 팔란티어를 비교하는 건 표면적으로 그럴듯해 보이지만 팔란티어 사업 본질을 완전히 오독한 피상적 비교”라며 “시트론은 온톨로지 개념을 간과한 데다 최근 폭발적으로 증명된 재무적 체질 개선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잘라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오픈AI는 생성형 AI 모델(LLM) API 플랫폼이고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회사다. 이는 마치 범용 엔진(오픈AI)과 엔진을 탑재한 탐사 로봇(팔란티어)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구조적 미스매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톨로지는 대중적 확산이 중요한 LLM과 달리 몇몇 기업이나 정부 시스템에 한번 뿌리내리면 교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강력한 ‘록인’ 효과를 창출한다”고 덧붙였다. AI라는 거대 카테고리만 동일할 뿐 사업 본질은 전혀 다른 만큼, 별도 밸류에이션 평가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 애널리스트는 시트론리서치의 “팔란티어는 정부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두고도 “낡은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2분기 팔란티어의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폭증한 3억600만달러(약 4300억원)다. 정부 매출(4억2600만달러)과 차이가 크지 않다. “마진율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Rule of 40’ 지표를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Rule of 40은 빠르게 성장하는 테크 기업의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다. 기업의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마진(조정 영업이익률 등)을 합한 값이 40%를 넘어서면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Rule of 40 지표는 94점으로 경이로운 수치”라며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성과로 팔란티어 사업 모델이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를 통해 본격적인 스케일업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명순영 기자 myoung.soonyoung@mk.co.kr,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5호 (2025.09.03~09.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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