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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통이 우리의 자유로"...이석규 애국지사 100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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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 지 올해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현재 국내에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가 4명인데, 그 가운데 한 분이 100세 생신을 맞았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뜻깊은 생신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1943년 당시 광주사범학교 학생이던 이석규 애국지사.


그 가슴에 항일의 불을 댕긴 건 '더러운 조선인'이라던 어느 일본인의 멸시와 폭행이었습니다.

[이춘금 / 이석규 애국지사 맏딸: 조국 독립의 한으로 가슴에 맺힌 홍조 띤 열여덟 소년의 이름은 애처로운 '조센징'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무등독서회를 조직한 열여덟 소년.


달리기는 누구보다 자신 있었기에 '일제는 물러가라'는 전단과 벽보를 붙이며 온 거리를 누볐습니다.

해방 전 약 8개월간의 무자비한 옥고를 견뎌 동료들을 지켰고, 광복 후 전북 익산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역사의 산 증인이 됐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100세 상수연에 자녀들과 제자 등 각계각층이 모였습니다.


[정헌율 / 전북 익산시장: 지사님이 우리 지역 주민이라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히….]

[권오을 / 국가보훈부 장관: 큰절로 전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겠습니다.]

맏딸은 아버지의 이름 석 자가 이 나라의 봄이 됐다며 직접 쓴 시를 바쳤습니다.

[이춘금 / 이석규 애국지사 맏딸: 당신의 고통은 우리의 자유가 됐고, 당신의 침묵은 민족의 함성이 됐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켜가겠습니다.]

광복 80주년, 기나긴 시간을 지나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단 4명.

이석규 지사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로 100년 세월의 소회를 대신했습니다.

[이석규 / 애국지사: 여러분이 말씀하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가슴속 깊이 품고 여생 동안 착실히 살아가겠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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