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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띄우며 국민의힘 수사 멈추라는 장동혁...결과는?

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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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09.08.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09.08.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정치보복 수사를 끊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특별검사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은 국민의힘을 향한 수사를 멈추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통령이 장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장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 △특검 수사 과정에서의 여당 인권 침해 지적 △정치보복 수사 중단 요구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등 사법 파괴 시도 우려 △검찰청 해체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오랫동안 반복돼온 정치보복 수사를 끊어낼 적임자가 이 대통령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 특검이 그만큼 국민의힘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의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내란 특검은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사안이다.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 앞서 공개된 약 3200자 분량의 장 대표 모두발언 중 3분의 1가량도 특검 관련 내용이었다. 장 대표는 "지금 국민은 특검이 아니라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며 "특검을 연장하겠다는 법안이나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과감히 재의 요구권을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특검 수사"라며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띄워주며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 역시 특검을 해결하지 못하면 지방선거 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수사 연장만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치의 사법화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의 입장을 일정 부분 이해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통령의 후속 조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이 대통령과 야당의 만남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소통이 되려면 여당이 추진 중인 3특검법 개정안과 특별재판부 설치 논의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대통령이 특검법 개정안에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장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이 주도하는 정국을 대통령이 직접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관계자는 "특검 수사를 멈추라는 장 대표의 요구를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며 "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직접 이 이야기를 꺼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을 향해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잘 살펴봐 줬으면 한다" 등 비교적 온화한 표현을 썼다. 대표 후보 시절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했던 것과는 큰 온도 차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품격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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