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8일(현지시간) 국회 신임투표에서 패배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프랑스는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다섯 번째 총리를 맞게 됐다.
바이루 총리와 그의 중도 성향 소수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신임투표에서 불신임당했다. 바이루 총리는 2026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좌우 야당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하면서 스스로 신임투표를 요청했으나 결국 패배했다.
이번 사태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새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다른 중도 성향의 측근을 내세워 소수 정부를 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사진=AFP) |
바이루 총리와 그의 중도 성향 소수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신임투표에서 불신임당했다. 바이루 총리는 2026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좌우 야당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하면서 스스로 신임투표를 요청했으나 결국 패배했다.
이번 사태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새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다른 중도 성향의 측근을 내세워 소수 정부를 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 정치권은 지난해 조기 총선에서 좌우 정당이 엇갈려 승리하면서 극심한 분열 상황에 놓여 있다. 이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꾸린 소수 정부는 예산 적자 축소를 위해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좌우 진영 모두 강하게 반발했다.
바이루 정부는 2026년 예산안에서 약 440억유로(약 51조원) 규모의 지출을 줄여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6%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2024년의 5.8%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유럽연합(EU) 기준인 3%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바이루 정부의 붕괴는 지난해 12월 미셸 바르니에 총리 정부가 사회보장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려다 불신임당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