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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루미도 한약 지어먹던데"···외국인 의료관광 '필수 코스' 된 한의원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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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외국인 의료관광이 팬데믹의 위기를 완전히 뛰어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하며 연간 1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으로 한의원 방문까지 필수 코스로 떠오르면서 증가세는 더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117만 467명 중 약 85%에 달하는 99만 9642명이 서울의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는 전년(47만 3340명) 대비 2.1배, 팬데믹 이전인 2019년(32만 284명) 대비 3.1배 급증한 수치다.

이들이 해외에서 발급된 카드로 서울 의료기관에서 결제한 의료비는 1조 2000억 원대로, 전국 결제액의 85.7%를 차지했다. 진료 과목별로는 성형외과(64.2%), 피부과(12.7%), 내과통합(7.8%) 순으로 미용 목적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환자들은 특정 지역에 몰리는 '쏠림 현상'을 보였다. 전체 외국인 환자의 약 92%가 강남, 서초, 마포, 중구 등 5개 자치구에 집중됐다. 특히 서초(+251%)와 마포(+160%) 지역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기관 수도 2020년 920곳에서 지난해 1994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 전체 의료기관 중 10.4%가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기관이며, 강남(34.5%), 서초(25.2%), 중구(15.4%) 지역에 집중돼 '외국인 친화 의료벨트'가 더욱 공고해졌다. 서울시는 적극적인 홍보, 통역 코디네이터 지원 등이 이러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의료관광객 증가의 배경에는 K-팝과 드라마를 필두로 한 한류의 영향도 크다. 특히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드라마 '케데헌'에 등장한 한약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의원 방문이 서울 필수코스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올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114만 명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서울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인프라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환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K-의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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