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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鄭대표와 악수하려고 마늘·쑥 먹어” 뼈 있는 농담

조선일보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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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는 사람과 한다”던 정청래
취임 후 37일 만에 야당 손잡아
李 “與 가진게 많으니 많이 줘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처음으로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여야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좀 더 많이 내어 달라”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10층 연찬장에서 열렸다. 오찬은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각각 당의 상징색인 푸른색과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맸고 이 대통령은 통합 차원에서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여 있는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당대표 취임 후 처음 만나는 정·장 대표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다. 정 대표는 취임 후 “국민의힘과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장 대표와 만나지 않았다. 이날 이 대통령은 그런 정 대표에게 손짓하면서 두 사람 간 악수를 권했다. 지난 8월 2일 정 대표 취임 이후 37일 만이다. 정·장 대표 모두 어색하게 웃었다. 이 대통령이 두 사람의 등에 손을 얹으며 “보기 좋은데”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함께 웃었다. 테이블에 앉기 전 기념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대통령이 “손을 잡고 찍어볼까요”라고 먼저 제안했고, 세 사람은 동시에 손을 포개어 잡았다.

장 대표는 오찬 전 모두 발언에서 “제가 정 대표님하고 악수하려고 당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다. 미처 100일이 안 됐는데, 악수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사람하고만 악수한다’는 발언을 겨냥한 농담이었다. 좌중에선 웃음이 나왔다.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양당은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가 민주당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발언을) 더 세게 하실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장 대표에게만 “반론하고 싶은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며 발언 기회를 한 번 더 줬고, 장 대표는 “이런 게 협치의 모습”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양당은 이날 오찬 후 브리핑에서 “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날 오찬 메뉴로는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과 함께 배추된장국, 소고기 양념구이와 생선 요리 등 다양한 메뉴가 올랐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 민주당에서는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과 박수현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은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과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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