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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설쳤다"는 이진숙, '자동 해임'에 "축출 위한 독재" 반발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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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독재”라며 맹비난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7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자리로 이동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다시 불러세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7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자리로 이동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다시 불러세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위원장은 8일 SNS를 통해 “이진숙 축출을 위한 원대한(?) 계획이 완성되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날 발표된 방통위 개편안이 자신을 방통위원ㅌ장에서 ‘축출’하려는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 구절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를 인용하며 “한 사람을 잘라내기 위해 공적인 권력과 법이 동원되는 현장들을 떠올렸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역사의 비극”이라고 했다.

이어 “이진숙을 찍어내기 위해 걸린 시간은 대략 1년이었다”며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3일간 열린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와 취임 이튿날 이뤄진 탄핵소추, 대전 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 사용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자신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 등을 번호를 붙여 나열했다.

지난달 대통령실에서 자신에 대한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발언과 전국 민방 특별 대담에서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한 우상호 정무수석의 말도 거론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방통위 폐지 정부조직 개편 발표에 대해선 “방통위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이진숙 자동 해임”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 보다’로 시인의 시는 끝이 난다”며 “이진숙을 찍어내기 위해 민주당 주도의 국회와 공권력이 이렇게 사용될 때, 나도 때로는 잠을 설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출을 위한 원대한(?) 계획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9월 25일 조직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라며 “법대로 되지 않을 때 법을 바꾸는 것, 그것이 뉴노멀이 되었다. 그것을 독재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글과 함께 방통위 폐지를 다룬 한 언론사의 유튜브 영상 썸네일을 올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히 웃으며 다소 굳은 표정의 이 위원장을 향해 “자동으로 임기 끝~”이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방통위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안은 과방위원장인 최 의원과 과방위 여당 간사인 김현 의원의 발의안을 병합한 잠정 합의안이다.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안 심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당은 ‘방송 3법’ 개정에 맞춰 위원장 1인 체제로 기능이 마비된 방통위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이진숙 추방법’이라며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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