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2 °
프레시안 언론사 이미지

장동혁 "검찰 해체 반대", 李대통령 "우리도 레드팀 필요"

프레시안 김도희 기자(doit@pressian.com)
원문보기

[김도희 기자(doit@pressian.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3대 특검 수사에 항의를 표시했다. 특히 여권이 추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내란 몰이' 프레임 등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이 대통령도 충분한 의견 수렴을 약속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장 대표의 오찬 회동에 배석한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동 종료 뒤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이 같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12시부터 13시 2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했고, 오찬 이후에는 13시 50분까지 약 30분 간 이 대통령과 비공개 단독 회담을 가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발언을 주로 소개하며 장 대표는 "할 말을 당당히 다 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검증 과정에 있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강조했고, 특검 수사 상황의 문제점을 주장했다고 한다. 특히 장 대표는 "특검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윤 전 대통령) CCTV를 열람하는 등 인권 침해적인 활동을 하는 데 대해 대통령이나 정부가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인식 준다"고 지적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나아가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 수감 상황 등을 겨눠 "무리한 특검 수사로 인한 국격 훼손"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오랫동안 되풀이돼 온 정치 보복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또 "무리한 야당 탄압, 끝없는 내란 몰이"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아울러 장 대표는 여당이 추진하는 3대 특검법 강화 개정안에 관해 "특검 기간 연장,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대법관 대규모 증원 등과 같은 사법 파괴 시도에 대해 강력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했다.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도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확답하지 않았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장 대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야당 의견도 듣고 충분히 논의하며 진행하겠다. 우리 정부에도 레드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부 조직 개편안 중에서도 장 대표는 검찰청 폐지 대목에 대해 "검찰 해체 시도와 관련해 수사 체계에 혼선이 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야당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 발언을 (검찰 개혁) 속도 조절로 받아들였다. 야당 입장을 듣고 추진하겠다는 뉘앙스로 저는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치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의 만남은 "수시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남겼고,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모임 주제는 '정치 복원'"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기자(doit@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롭 라이너 부부 피살
    롭 라이너 부부 피살
  2. 2전두환 손자 전우원 웹툰
    전두환 손자 전우원 웹툰
  3. 3정훈 은퇴
    정훈 은퇴
  4. 4유연석 베스트 커플상
    유연석 베스트 커플상
  5. 5안귀령 김현태 명예훼손
    안귀령 김현태 명예훼손

프레시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