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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치의 사법화 우려”…장동혁 “보복 중단”에 화답?

동아일보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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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李대통령과 단독 회동서 ‘정치 복원 5개항’ 요구

최교진 기용 반대, 내란특별재판부 시도 우려 등 전달

李, 검찰청 해체 관련 “野 의견 충분히 반영되게 조치”

張 제안한 ‘민생경제협의체’ 與-대통령 받아들여 성사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9.08.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9.08.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로 진행된 첫 단독 회담에서 여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법 개정안, 검찰청 폐지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 대표는 무리한 야당 탄압과 끝없는 내란몰이 등에 대해서도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도 ‘정치의 사법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정치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동 브리핑에서 “장 대표와 이 대통령간 비공개 영수회담에서는 정치 복원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장 대표와 30분가량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6월 취임한 이후 영수회담이 이뤄진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국민의힘 측은 앞으로의 영수회담 계획에 대해 “현안이 생겼을 때 제안할 것”이라고 했고, 이 대통령도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장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 기용 반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여당 인권침해적 활동 지적 △정치보복 수사 끊어내기 △사법파괴 시도 우려 △검찰청 해체에 대한 대책 마련 등 ‘정치 복원‘ 5개 요구사항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치보복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가 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반대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청 해체 등과 관련해 “야당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 대표가 3대 특검법,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에 대해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한 데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이 대통령은 청년고용대책, 주식양도세 기준 상향 조정 등 구체적 민생 정책 제안에 대해선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저희가 무리한 야당 탄압 특히 끊없는 내란몰이 등에 대해서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며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다 전달했고 대통령은 야당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며 “이 대통령도 특정 진영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민생경제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야는) 형식만 갖춘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가 있는 (민생경제)협의체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인 구성 등은 각 단위의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협의체는 장 대표가 제안하고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적극적으로 확답 수용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야당 대표 요청시 적극 검토해 소통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에게 “정부와 여당과 야당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 주시고 그 소통 창구를 계속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게 끝이 아니라 출발이 돼서 이런 소통의 자리가 계속 이어지고 결국 성과로 이어지는 자리가 계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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