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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래에셋’과 ‘부릉’이 스노우플레이크를 선택한 이유는?

테크42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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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하루 전 기자간담회 개최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 비롯 미래에셋, 부릉 등 고객사 책임자 참여
한국 진출 4년차, 국내 고객사 150곳 이상 확보… 매년 2배 이상 성장 지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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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9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 컨퍼런스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을 개최한다. 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지향하는 데이터와 AI 전략, 그리고 국내 대표 고객사의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스노우플레이크에 따르면 이번 ‘월드 투어 서울’은 ‘데이터와 AI의 미래를 향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와 AI가 어떻게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는지 보여주는 자리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 측은 “단순히 클라우드 데이터 웨어하우스가 아니라, AI 데이터 클라우드라는 확장된 개념을 통해 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데이터와 AI를 연결하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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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당일에는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Christian Kleinerman) 수석부사장,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지사장, 이수현 테크 에반젤리스트가 기조연설을 맡고, 미래에셋자산운용·부릉·삼성전자·풀무원·캐치테이블·MBC 등 다양한 고객사가 데이터와 AI 활용 성과를 발표한다

또한 ‘마케팅 빌리지’ ‘스타트업 빌리지’ ‘커뮤니티 빌리지’를 통해 업계 리더와 스타트업, 데이터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해 AI와 데이터 생태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앞서 열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지사장, 노시희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 장수백 부릉 CTO가 발표자로 나서 각 산업에서 스노우플레이크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비전을 전했다.

최기영 지사장: “복잡한 AI도 쉽게,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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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기술적 차별성과 전략적 방향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최 지사장은 스노우플레이크가 단순히 다양한 기능을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사용자가 실제 환경에서 손쉽게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최 지사장은 “AI 스펙에서 많이 나오는 기술들이 사실상 표로만 비교하면 기능이 많은 회사들이 많다”면서도 “그런데 실제로 구현하려 하면 손이 엄청나게 간다”며 스노우플레이크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지사장은 “저희 스노우플레이크가 차별화점을 보이고 있는 것 중 대표적인 게 이런 복잡한 AI 스타일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장이 강조한 스노우플레이크의 강점은 ‘이지(Easy), 커넥티드(Connected), 트러스트(Trust)’라는 세 키워드로 정리된다.

최 지사장은 “매니지 서비스 안에서 AI 스택이 많은 기술들을 연동해 쉽게 쓸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에, 하나의 플랫폼 상에서 보안과 거버넌스를 보장하면서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객이 여러 벤더의 다양한 에이전트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비효율을 제거하고, 하나의 일관된 데이터 생태계 안에서 자연어 인터페이스로 필요한 데이터를 호출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최 지사장은 AI 데이터 클라우드의 연결성과 확장성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스노우플레이크의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불러와서 바로 조인해 쓰는 것’처럼 직관적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자연어를 통한 에이전트 연동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AI와 데이터가 단순히 기술적 기능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비즈니스 가속화를 견인하는 동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최 지사장은 “데이터는 모든 산업의 핵심 동력”이라며 “스노우플레이크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이 데이터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AI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시희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 “포인트 인 타임 데이터로 금융 AI 신뢰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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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례를 소개한 노시희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데이터 관리의 난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노우플레이크가 어떤 가치를 제공했는지를 설명했다. 노 본부장은 발표에서 ‘포인트인타임 데이터(Point-In-Time Data)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기업 재무 데이터는 공시 후 정정, 재작성 사례가 빈번하다”며 “따라서 과거 특정 시점에서 실제로 이용 가능했던 데이터를 보존하고, 그 당시의 의사결정과 성과를 정확히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기존 시스템에서는 최신 데이터만 남아 있어 AI 모델 학습 시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데이터’로 과적합되는 문제가 발생했으나, 스노우플레이크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성과도 공유됐다. 노 본부장은 “스노우플레이크 적용 이후 기존에 15시간 걸리던 작업이 2분 35초 만에 끝났고 코스트적으로 봤을 때도 전부 3달러 미만으로 처리됐다”며 “비용과 성능, 시간을 동시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노우플레이크의 ‘타임 트래블(Time Travel)’과 ‘제로 카피 클로닝’ 기능을 활용해 과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스토리지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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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차원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그는 “사내 모든 조직에서 데이터를 요청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법인에서도 공유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데이터 접근을 넘어 AI 기반 자동화와 업무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이를 위해 △데이터 카탈로그 △코드 카탈로그 △AI 어시스턴트 △클라우드 IDE △워크플로우 자동화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를 반영한 AI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발표 말미, 노 본부장은 “데이터가 왜 중요한가? AI 관련 활동 때문”이라며, 스노우플레이크가 제공하는 기술력 덕분에 금융권이 규제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협업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백 CTO: “데이터 병목 해소, AI 배차 자동화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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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플랫폼 부릉(VROONG)의 장수백 CTO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현장에서 겪은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과 이를 스노우플레이크로 극복한 사례를 발표했다.

장 CTO는“라스트마일 서비스는 주문, 관제, 라이더, 고객이라는 네 가지 연결고리에서 수많은 데이터가 발생한다”며 “그러나 각 팀이 따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해 신뢰성 문제가 있었고, 실시간 활용도 불가능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언급했다. .

장 CTO의 말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 도입 전에는 스파크 기반 파이프라인에 의존해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병목이 빈번히 발생했고, 문제 발생 시 재처리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도입 이후에는 데이터 스트리밍과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를 구축해, 실시간 처리와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장 CTO는 “데이터 적재는 최대 84% 효율을 확인했고, 쿼리 성능은 52% 개선, 인프라 비용은 42% 절감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또한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데이터 프로덕트 개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각각의 데이터는 상품처럼 오너가 정합성과 무결성을 책임지고, 인증된 데이터만 마켓플레이스에서 유통됩니다. 이는 데이터 품질과 활용성을 동시에 보장해 조직 내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죠.”

향후 계획도 공유됐다. 장 CTO는 “이제는 AI 기반 배차 시스템 전체 파이프라인 자동화를 시작하려 한다”며 “스노우플레이크를 통해 머신러닝 학습과 배포 주기를 단축하고, 단순 A/B 테스트를 넘어 H 테스트까지 구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CTO는 발표를 마치며 “스노우플레이크와 함께라면 데이터라는 비가 AI를 통해 눈으로 변해 여러분이 원하는 모습으로 구현될 수 있다”고 비유를 들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간담회 말미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질의응답은 스노우플레이크의 한국 시장 전략, 데이터 주권 문제, 그리고 고객사 선택 배경 등에 집중됐다. 다음은 주요 질의 응답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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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공기관·금융사 수요 변화는?

최기영 지사장: 금융권 고객들이 AI 기반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유스케이스로 PoC를 진행 중이다. 연말쯤에는 새로운 사례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Q. 미래에셋이 스노우플레이크를 선택한 이유는?

노시희 본부장: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신속히 구축하고, 성능·시간·비용 세 가지 모두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Q. 한국 시장 내 성과와 투자 계획은?

최기영 지사장: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는 올해로 4년 차를 맞아 국내 고객사 150곳 이상을 확보했다. 매년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 중이며, 기술 지원 인력과 전문 트레이너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력해 AI 허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Q. 데이터 주권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데 대응 방안은?

최기영 지사장: 데이터는 절대 해외로 나가지 않는 구조로 돼 있으며, 질문만 잠시 이동했다가 저장되지 않고 사라진다. 모든 로그를 고객이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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