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4.4 °
아이뉴스24 언론사 이미지

극심한 정체에…서울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대신 도로 확대 추진

아이뉴스24 김한빈
원문보기
오목교 원상복구…오금·고척·광명교 공사도 연기
중앙분리대 철거·4→5차로 확대
서울-광명 고속도로 개통 후 평면화 재검토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자동차 전용도로인 서부간선도로를 일반 도로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했던 평면화 작업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는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에 따른 극심한 차량 정체로 대규모 시민 불편이 발생하자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일부 공사를 보류하는 대신 기존 도로 용량을 확대하고 지역 간 연결기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6월 15일 서부간선도로 오목교 지하차도(일직 방향)의 차량 통행이 중단되자 주변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6월 15일 서부간선도로 오목교 지하차도(일직 방향)의 차량 통행이 중단되자 주변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8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부간선도로의 일반도로화·평면화 추진을 일시 중단하고 차량흐름 개선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대중 서울시 도로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공사를 진행하는 것보다 우선 차량 소통을 위해 (오목교) 지하차도를 원상복구하고 추후 교통량 분산된 이후에 (서부간선도로 평면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보행 친화'와 '녹지 확충'을 취지로 사업이 시작됐지만, 현재의 교통 상황과 도시 여건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기존 계획을 변경하는 수준을 넘어, 교통과 생활환경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형 있게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부간선도로는 목동 등 인구 밀집 지역을 통과하는 데다 가산디지털단지 등으로 출퇴근하는 경기도 주민이 몰려 평소에도 정체가 심한 곳이다.


특히 지난 6월 오목교 지하차도가 폐쇄되는 등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정체가 심해졌다는 민원이 쇄도한 바 있다.

이에 시는 당분간 출퇴근길 교통정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

우선 평면교차로를 이용하도록 전환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차량 통행을 막았던 오목교 일직 방향 지하차도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지하차도를 원상 복구한다. 작업은 추석 명절 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오목교 지하차도 공사 원상복구에는 서부간선도로 평면화를 위해 기존에 책정한 전체 사업비 1256억 9100만원 가운데 미집행한 사업비를 활용, 최대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목교와 함께 평면화를 순차 추진할 예정이었던 오금·고척·광명교 공사도 함께 연기된다. 시는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오금교·광명교 폐쇄를 시작하려 했지만 당분간 미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차량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도로 가운데 중앙분리대를 축소하고 이 자리에 차로를 추가해 4차로를 5차로로 늘릴 예정이다.


늘어난 차로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에 따라 가변차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일반도로화를 위해 당초 설치 예정이었던 신호교차로는 전면 보류해 주행의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금천구 G밸리와 수출의다리 일대 만성적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가산한내보도육교 앞과 서부간선영업소 앞의 신호교차로 총 2개는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단기적으로 교통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서부간선도로로 인해 단절된 서남부 동서 생활권을 연결하고 안양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보행육교 설치, 도로 상부를 활용한 덮개공원 조성 등을 추진해 교통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주민의 생활 편익과 도시 활력을 함께 담아내는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오는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서울-광명 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교통량 분산 등을 검토해 서부간선도로의 일반도로화·평면화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 기획관은 "국토교통부의 서울-광명 고속도로는 연장안 발표가 작년에 있었다"며 "저희는 착공을 이미 한 상태였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이 없었던 것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량 분산이 되고 나면 개통 상황이나 모니터링을 통해서 재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부터 추진됐던 사업으로 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당초 시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차로 수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 도로 통제와 공사로 출퇴근길 시민 민원이 폭주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교통 체증 해소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교통 문제와 지역 단절 해소라는 두 가지 과제를 고려해 도로 이용자와 인근 주민 모두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이경 유재석 통화
    이이경 유재석 통화
  2. 2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3. 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경기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경기
  4. 4이이경 놀뭐 하차 해명
    이이경 놀뭐 하차 해명
  5. 5야구 FA 계약
    야구 FA 계약

아이뉴스24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