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손을 잡고 찍으면 어떨까요? 환영합니다.”
가운데 선 이재명 대통령이 좌우에 선 여야 대표에게 악수를 제안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손을 내밀어 맞잡았다. 오른손을 맞잡은 두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악수를 주선한 이재명 대통령도 활짝 웃었다.
원래대로라면 자연스러운 절차였어야 했다. 하지만 8일 1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여야 대표가 악수할 것인가’였다. 두 사람이 악수를 한 건 대표 취임 뒤 처음이다. 정 대표는 지난 8월2일, 장 대표는 같은달 26일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에 취임했다.
장 대표는 머리 발언을 통해 “정 대표와 악수하려고 당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한 지 미처 100일이 안 됐는데, 오늘 악수에 응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던 정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러한 중요한 국면에 대통령께서 장동혁 대표님과 악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하모니메이커가 (harmony maker)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께 뒤늦게나마 당선되신 거 축하드린다. 오늘 하루가 아니라 다음에도 좋은 만남이 이렇게 오늘처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여야 대표의 악수가 주목을 받은 건 정청래 대표가 8월2일 당 대표가 된 뒤로 의례적이던 제1야당 대표 예방을 생략한 채 국민의힘을 향해 “불법 계엄 내란에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 등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던 시절이던 지난 8월15일 제80회 광복절 경축식,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16주기 추모식에서 의례적인 악수조차 하지 않고 헤어졌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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