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중국 배후 해커, 무역협상 전 '미 공화당 의원 사칭' 해킹 시도"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원문보기
존 물레나 명의로 정부기관·무역단체 등에 메일 발송…
"중국 당국 연계 'APT 41'이 보낸 메일, 악성코드 담겨"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중국 배후로 추정되는 해커가 7월 스웨덴 스톡홀름 미·중 무역협상 전 미 공화당 의원을 사칭해 협상 관련 정보 탈취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7월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되려던 무렵 미 정부기관, 무역단체, 로펌 등이 존 물레나 의원(공화당·미시간주)의 명의로 된 수상한 메일을 받았고, 이는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의 피싱 메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이 받은 메일에는 "여러분의 통찰력이 꼭 필요하다"는 문구와 함께 중국을 겨냥한 제재안 초안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메일을 받은 이들은 메일 주소가 물레나 의원의 공식 의회 메일이 아닌 일반 메일이라는 것에 의심했고, 이후 사이버 분석가들이 메일 추적에 나섰다고 한다. 추적 결과 해당 메일은 물레나 의원이 아닌 중국 당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APT 41'이 보낸 피싱 메일로 확인됐다. 소식통은 "중국 해커들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의견을 내는 기관들을 상대로 스파이웨어를 심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APT 41은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해킹 그룹 중 하나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계약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28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오른쪽)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월28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오른쪽)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WSJ은 피싱 메일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직전 발송됐다며 "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관련) 외부로부터 받는 조언과 권고 내용을 사전에 입수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위급 협상 전 미국이 내세울 조건을 먼저 파악해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해킹을 시도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레나 의원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 전략을 훔치고 활용하려는 공격적인 중국 사이버 작전의 또 다른 사례"라며 "우리는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BI와 연방 의회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FBI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책임자를 추적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의회 경찰은 논평을 거부했다.

WSJ은 이번 사건은 미국 등을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점점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국무부는 지난 7월 전 세계 외교관들에게 "AI(인공지능)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목소리를 모방한 사칭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를 사칭하는 피싱 시도가 있었다. 1월에는 미 하원 산하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 대한 피싱 메일 공격 시도가 있었다. 당시 위원회 의원들은 중국 크레인 제조업체 ZPMC CEO(최고경영자)를 사칭하는 메일을 받았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내란 음모 사건
    내란 음모 사건
  2. 2전광훈 구속 서부지법
    전광훈 구속 서부지법
  3. 3U-23 아시안컵 8강
    U-23 아시안컵 8강
  4. 4이병헌 이민정 딸
    이병헌 이민정 딸
  5. 5임시완 과부하
    임시완 과부하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