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굿즈(뮷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에 힘입어 올여름 국내 박물관과 사찰 등을 찾은 운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7~8월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박물관이나 기념관으로 향하는 이동 경로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배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케데헌 열풍으로 박물관 문화 상품인 뮷즈(뮤지엄+굿즈)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판매하는 국립중앙박물관 검색량은 한 해 전보다 122.7% 늘었으며, 방학과 특별전 기간 영향으로 전쟁기념관과 국립경주박물관도 인기 순위에 올랐다.
전통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사찰을 검색한 건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2% 뛰었다. 티맵 이용자는 강원 양양의 낙산사와 경북 경주의 불국사를 가장 많이 찾았다. 백담사(강원 인제)와 월정사(강원 평창)는 인기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
지역 시장은 ‘힙트레디션’(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공간으로 떠올랐다. 속초관광수산시장과 강릉중앙시장, 주문진수산시장 등은 여름철 관광 수요로 상위권을 지켰고, 강화풍물시장, 단양구경시장, 모란민속5일장 등 전통시장(재래시장)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더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이 28% 늘어난 전통시장은 먹거리와 쇼핑을 아우르며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티맵모빌리티 쪽은 “박물관·사찰·시장을 중심으로 이동이 늘어나면서 일상 속에서도 케이(K)-헤리티지에 대한 관심이 뚜렷해졌다”며 “앞으로도 주행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생활 변화를 포착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를 더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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