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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천하람 "검찰청 폐지? 이 대통령의 복수혈전…그러다 패가망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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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폐지? 정부조직 개편 아닌 李의 복수혈전
-중수청 행안부로…與, 강경파가 득세했다는 뜻
-기재부 분리도 민주당 마음대로 돈 쓰겠단 것
-권력 집중돼 李도 부담…김어준이 가자는대로 가
-대법관 14명 증원? 국회 상임위 보라, 토론 되겠나
-내판특별재판부? 삼권분립 흔들어…헌법부터 공부하길
-'성비위 논란' 혁신당 지도부 총사퇴, 조국 등판?
-코-미디 같은 일…조국, 자숙하고 지선 역할 재고민해야
-'양당 대표 회동' 李, 칭찬할 일…여야 대화도 복원했으면
-안철수·오세훈과 연대? 필요하면 소통·협력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9월 8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태현 : 주말 사이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발표됐습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지도부는 성비위 사건의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했는데요. 지금 발생하고 있는 정치권의 현안들을 개혁신당은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천하람 :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김태현 : 대표님, 이재명 정부의 첫 정부 조직개편안이 어제 공개됐는데 역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검찰청 이겁니다.

▶천하람 : 네.

▷김태현 : 검찰청은 폐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 행안부 산하의 중수청 이렇게 된 거예요. 이 조직개편안은 어떻게 평가합니까?

▶천하람 : 이거는 그냥 정부 조직개편이 아니고요. 복수혈전인 것 같아요.


▷김태현 : 복수혈전이요?

▶천하람 : 네.

▷김태현 : 왜지요?


▶천하람 : 그러니까 이게 검찰청을 없애버리겠다라는 거잖아요. 전 세계 어디에 검찰청이 없는 나라가 있지요? OECD 국가 중에 검찰청이라는 게 없는 나라가 있나요? 그러면 공소청은 도대체 뭐로 번역해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해외에 어떻게 이야기해야 될 것인지.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리고 지금 헌법학계에서 우리 헌법에 검찰총장이 있잖아요. 헌법기관이잖아요.


▷김태현 : 헌법에 검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있지요.

▶천하람 : 네. 그러면 공소청장을 헌법상 검찰총장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그런 게 아니라면 검찰청을 총괄하는 검찰총장을 헌법 개정도 없이 없애버릴 수 있는 거냐, 이거 위헌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당장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이런 것들을 보면 너무 성급해요. 지금 조직개편을 쭉 보면 전체적으로 복수혈전이에요. 한번 살펴볼까요? 제일 대표적인 게 검찰이지요. 딱 봐도 그런 거잖아요. 옛날에 이재명 대통령 감히 너희가 그렇게 수사했지, 뭐 대장동, 쌍방울 난리치면서 수사했지, 조국 전 대표 수사했지. 너네 이번 기회에 가만두지 않겠어. 복수 플러스 권력의 영속화를 추구하는 거지요.

▷김태현 : 영속화요.

▶천하람 : 권력의 영속화.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 인기 좋아, 우리 국민주권정부야. 너희가 우리 수사하지만 않으면 우리 권력 옛날에 이해찬 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20년, 30년 끌고 갈 수 있어. 이번 기회에 너네 아작내서 민주당에 대한 수사 못하게 만들겠어라고 하는 의도가 완전히 읽히지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다음에 기재부도 문재인 정권 때부터 민주당이 돈 펑펑 쓰고 막 나라빚 내고 싶으면 안 됩니다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이지요. 그러니까 예산기능 아예 뺏어서 총리 소속이라고 하지만, 총리 소속은 사실상 대통령 직속이거든요. 우리 마음대로 돈 쓸 거야, 너희 옛날에 건방지게 우리한테 돈 쓰지 말라고 했던 거 다 잘라내겠어.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다음에 제일 투명하게 보이는 게 방통위잖아요. 방통위 이진숙 쫓아내려고 이제 이걸 없애버리고 점 하나 찍고 돌아오는 식이지 않습니까. 아니, 이런 식으로 정부 조직개편이라는 거를 옛날에 우리 말 안 들었던 사람들, 우리 수사했던 사람들을 벌주기용으로 써도 되는 거냐. 국정운영이 무슨 복수혈전입니까? 옛날에 이경규 씨도 복수혈전 찍고 패가망신했어요. 저는 이 정부도 패가망신하는 길로 가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검찰청 관련해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얘기보다 민주당의 의견이 결국 많이 반영된 거잖아요. 왜냐하면 중수청을 법무부 산하가 아니라 행안부 산하로 갔으니까요.

▶천하람 : 네.

▷김태현 : 결국 다선의원이고, 대통령의 가장 최측근 의원 중에 한 명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이야기보다는 민주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거거든요. 이거는 어떤 힘의 역학관계가 좀 있다고 봅니까?

▶천하람 : 그러니까 힘의 역학관계도 있고요. 지금 보면 제대로 된 운영보다, 어떤 국익보다 민주당 입장에서 명분을 더 우선시한 겁니다.

▷김태현 : 명분.

▶천하람 : 뭐냐 하면 완전히 아작을 내겠다라고 하는 강경파가 득세를 한 거예요.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장관이지만 아마 이재명 대통령도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김태현 : 지금처럼 하는 게요?

▶천하람 : 네. 왜 그러냐 하면 정부를 운영하는 대통령과 장관 입장에서는 이 제도들이 어쨌든 기능을 해야 되고, 기능을 안 하면 욕먹는 건 본인들이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천하람 : 민주당의 강경파들은 자기들이 욕 안 먹어요. 예를 들면 지금 보세요. 이게 지금 수사기관을 전부 행안부에 몰아놨어요. 15만이 있는 경찰도 행안부, 그 안에 있는 국가수사본부도 어차피 경찰이니까 행안부, 중수청도 행안부. 이러면 1차 수사기관이 전부 행안부에 가 있는 거잖아요. 법무부는 뭐 어떻게 컨트롤합니까. 원래 1차 수사기관을 컨트롤하는 게 검찰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천하람 : 검찰 날려버려, 중수청이라고 하는 새로운 권력기구도 다 행안부로 줘버려. 이런 식이면 우리가 한번 시계를 조금 돌려서 생각해 보면 윤석열, 이상민 조합 정도만 되면 모든 수사기관을 다 컨트롤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김태현 : 그러네요.

▶천하람 : 그렇잖아요. 그렇게 옛날에 충암고 라인 뭐 욕하고 이랬던 사람들이 수사기관을 전부 한 장관 산하로 모는 게 말이 됩니까.

▷김태현 : 권력이 집중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천하람 : 권력이 집중되지요. 그러고 이게 만약에 또 서로 1차 수사기관 안에서 인사교류라도 일어난다 쳐봐요. 이거 다 뿌리가 경찰에 있단 말입니다. 이러면 카르텔 형성되고 뭐 봐주기가 됐든 뭐가 됐든 나오는 거 이거 어떻게 막을 겁니까. 이런 식으로 되면 제도가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고, 나중에 경찰이든 중수청이든 국가수사본부든 수사가 미진해서 국민들이 범죄 피해를 보면 다 대통령이랑 장관 욕할 수밖에 없어요. 대통령은 그런 게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렇게 정말 줏대도 없고 제대로 자기 생각을 밀고 가지도 못 하는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천하람 원내대표 보기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의 강성목소리에 좀 밀리고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천하람 : 이재명 위에 김어준이 있다 이런 얘기를 긴가민가했거든요. 왜냐하면 개딸들도 많고, 이재명 대통령 팬덤이 강하잖아요.

▷김태현 : 예전에 1인 정당이라고 야권에서 비판도 했었잖아요.

▶천하람 : 그러니까요. 그런데 지금 보면 이재명 위에 김어준이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다시 선거하실 분도 아니고, 임기 끝나면 뭐 끝나시는 분인데요. 김어준 씨는 임기가 없는 권력이잖아요. 그러면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에서도 내가 지금 갈 거면 더 세게 김어준 씨가 하자는 대로, 아니면 민주당의 강경파 김어준 씨가 이끄는 강경파 당원들이 하자는 대로 해야 내가 다음번에 뭐 의원도 한번 더 할 수도 있고, 당대표나 최고위원도 할 수 있으니까 계속 더 그냥 제도 엉망진창 만들면서 강성지지층, 김어준 씨 이런 분들이 하자는 대로 쭉 가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관련해서 이거 좀 볼게요. 검찰 얘기해 봤으니까 사법개혁안 있잖아요. 법원의 14명이던 대법관 26명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면 대통령이 임기 중에 22명을 임명할 수 있다고 이렇게 분석이 나오던데요. 개혁신당은 이 대법관 증원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천하람 : 이거 대통령 한 대통령의 임기 중에 26명 중에 22명의 대법관이 들어오는 게 정상입니까?

▷김태현 : 확정된 건 아니지만 안은 그렇다는 거지요, 지금.

▶천하람 : 일단 두 가지입니다. 대법관을 어떻게 우리가 볼 거냐 하는 거예요. 26명으로 늘어나면 전원합의체라는 게 제대로 된 토론체로서의 기능을 가지기가 어려워요.

▷김태현 : 26명이 모여서 토론하기는 쉽지 않다.

▶천하람 : 그렇지요. 우리 국회 상임위가 보통 20명 정도 규모입니다. 국회의원들 한마디씩만 하고 지나가도요. 여러분, 국회방송 보십시오. 그게 제대로 된 토론이 됩니까? 그냥 각자 하고 싶은 얘기하다가 사실은 지나가게 되는 거지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러면 전원합의체를 형식적으로 운영할 거냐라는 거에 대한 판단이 첫째가 있고요. 그러면 증원을 일정 부분을 하자라고 결정을 내더라도 한 대통령 임기 중에 절반 이상 갈아치우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진보와 보수의 균형도 있을 것이고, 여러 대통령의 임기 중에 차근차근 늘려야 되는 거지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되면 정권 바뀔 때마다 대법관 뭐 스물몇 명 단위로 막 요동을 친다. 이게 정상적인 대법원 운영일까요? 국민들의 사법신뢰가 지금도 높지도 않은데 땅바닥으로 떨어질 겁니다.

▷김태현 : 앞서 검찰개혁도 복수혈전 이렇게 표현하셨잖아요. 이번에 대법관 늘리는 것도 그 복수혈전적인 성격이 있다고 보세요?

▶천하람 : 그럼요. 이것도 복수혈전이지요.

▷김태현 : 뭐에 대한 복수요?

▶천하람 : 그때 이재명 대통령 대선 직전에 왜 전원합의체 열어서 빨리 유죄 취지로 결정했느냐.

▷김태현 : 선거법?

▶천하람 : 네, 선거법. 공직선거법 판결 유죄 취지로 전원합의체에서 했던 것 때문에 전원합의체 우리가 장악해야 되겠다. 이거는 복수혈전도 복수혈전이지만 사법부 장악에 조금 더 방점이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사법부 장악.

▶천하람 : 그렇지요. 그렇게 해서 최소한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에 22명 넣어놓으면 뭐 정권이 바뀔지 연장될지 어떨지 봐야 되겠지만 정권이 솔직히 같은 정당 안에서 연장돼도 불안하잖아요.

▷김태현 : 우리나라는 그래도 정부 교체적 성격이 있는 경우가 좀 있지요.

▶천하람 : 불안하지요.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가 26명 중에 22명 알박기해놓고 간다라고 하면 내 노후가 좀 따땃하겠지 그런 생각 들 겁니다. 그러니까 복수혈전, 노후보장, 사법부 장악이 다 섞여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이건 어때요, 내란 특별재판부 지금 설치한다고 민주당에서 안이 나와 있는데요. 개혁신당은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천하람 : 저는 민주당이 정말 이런 거 한다 그러면 내란특별재판부 만들어서 이거 하자는 민주당 의원들부터 잡아가야 돼요.

▷김태현 : 왜요?

▶천하람 :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특별재판부를 우리 헌정사에 한 두 번 정도 했었거든요.

▷김태현 : 예전에 반민특위하고.

▶천하람 : 그다음에 3.15 부정선거 이후에 아마 했던 것 같은데요. 헌법에 다 넣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럴 정도로 사법부의 독립을 해치는 거는 헌법에 직접적인 근거가 있어야 된다라고 지금보다 민주주의 수준이 낮았던 우리 선배들도 그 정도의 인식은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우리 후배들이 우리 그냥 법으로 할게요. 그러면 이런 식이면 다수당만 가지고 있으면 마음대로 그냥 특별재판부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는 얘기인데 무슨 인민재판소입니까. 그러고 우리가 사법부의 독립이라는 걸 이야기할 때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뭐냐 하면 랜덤성이에요. 그러니까 무작위성이에요.

▷김태현 : 배당이 누구한테 되는지.

▶천하람 : 그렇지요. 우리가 어떤 특정한 판사들 한 몇 명만 모아놓고 이 사람들한테 배당하는 사법부, 사법부 독립돼 있습니다. 이거 말장난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그 자체로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을 흔드는 굉장히 위헌적인 발상이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다음에 저는 이거는 민주당도 차마 현실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김태현 : 내란특별재판부요?

▶천하람 : 이거까지 한다 그러면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 시험 새로 봐서. 제가 봤을 때는 아무튼 국회의원 하기 전에 최소한의 헌법 공부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다음에 이걸 지금 하자 하는 얘기는 사법부 너희 알아서 기라는 얘기지요. 협박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사법부에 대한 압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천하람 : 그렇지요. 왜냐하면 지금 특검에서 하는 것 중에 예를 들면 한덕수 구속영장처럼 왜 너희 특검에서 하자 그러면, 구속시키라 그러면 법원 뭔 말이 많아? 무조건 구속시켜야지. 왜 우리 말 안 들어? 왜 특검 말 안 들어? 그렇게 해서 협박하고 있는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인 정치권 이야기 조금 더 해 볼게요. 조국혁신당이 이 성비위 사건 요거에 대해서 지금 최근에 말이 좀 많습니다. 여기 책임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했거든요. 이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 어떻게 평가합니까?

▶천하람 : 이거는 좀 약간 우스운 코미디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김태현 : 왜요?

▶천하람 : 조국혁신당의 현 지도부는 조만간 조국 전 대표에게 다시 대표직 넘길 계획이었잖아요.

▷김태현 : 전당대회 뭐 11월인가에 한다고 했지요.

▶천하람 : 전당대회를 곧 열어서 다시 조국 전 대표에게 다시 바톤을 넘기겠다라고 한 분들인데요. 이번 기회에 그냥 빨리 물러나는 거에 불과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이걸 보면서 조국혁신당이 제대로 책임을 지는구나라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고요. 조국 전 대표 SNS에 글을 올려서 나름의 사과문 같은 걸 올리기는 했지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정당의 운영에 있어서 제대로 된 책임을 져야 돼요.

▷김태현 : 조국 원장이요?

▶천하람 : 그럼요.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싫어하시는 게 그런 거잖아요.

▷김태현 : 뭐요?

▶천하람 :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지 않는 거. 조국혁신당은 일단 이름에도 조국이 들어갈 정도로 솔직히 조국 전 대표가 굉장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당이지요. 그러면 다른 분들 뒤에 숨지 말고 본인이 나와서 제대로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 조국 원장의 SNS 글이라든지 그걸 보면 “옥중이나 당무에 관여할 수 없는 처지였다. 당시에 비당원이었다.” 그러고 물러나기는 했지만 전 사무총장이지요. 저랑 금요일에 인터뷰할 때 제가 이걸 질문했더니 답변은 그 얘기였거든요.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당시에 당의 일에 대해서 옥중에서 이래라저래라하면 그건 당무개입이니까 그게 더 문제다.” 이렇게 답변했어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천하람 : 조국 전 대표가 감옥에서 어제 나왔습니까? 일단 이 얘기는 다 말도 안 되지만 말이 된다 쳐도 그러면 감옥에서 나와서 피선거권 회복되고 당원자격 회복되자마자 자기가 책임지고 열심히 수습했으면 되잖아요. 그거 안 해놓고 이제 와서 나 당원자격 없었다 이것도 또 국민들한테 거짓말하고 변명하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다음에 다시 시간을 좀 돌아가서 봐도 감옥에 계실 때도 이런저런 정치메시지도 내고, 당원들이 찾아와서 당 관련해서 보고도 받고, 재정상황도 보고도 받고 뭐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 이런 얘기들이 저도 확인한 건 아닙니다마는 여의도에 파다하게 있거든요.

▷김태현 : 그런 소문이 있었다, 설이?

▶천하람 : 네. 당연히 그랬을 거 아니에요. 본인이 지금 창립주이고. 그러고 대선기간 내내 조국혁신당의 제1과제가 뭐였습니까. 우리 조국 전 대표 사면을 이끌어내겠다라는 게 제1과제였는데요. 그럴 정도로 당의 지금 중요한 인물이 내가 형식적으로 지금 당원자격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관여도 하지 못했다. 무슨 거짓말입니까, 이게. 이런 소리 하면 안 되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인 오너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책임을 져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천하람 : 그렇지요. 실질적 오너지요.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어떤 식으로 책임져야 돼요? 왜냐하면 지금 지도부가 사퇴했으니까 비대위가 뜰 거 아니에요. 차라리 비대위원장으로 조국 원장이 예정된 전당대회보다 훨씬 빨리 조기등판한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요.

▶천하람 : 저는 그것도 참 코미디 같은 일인 것 같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뭐 어쨌든 제대로 된 수습이나 책임을 지지도 못한 조국 전 대표가 또다시 지금 전면에 등장한다 저는 그것도 옳은 것 같지는 않아요, 솔직히 얘기하면요. 당분간 저는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철저한 자숙을 좀 하셔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원장 자리도 내려놓고요?

▶천하람 : 그렇지요. 자숙한다 그래놓고 SNS에 무슨 귀에 손대고 있는 사진 올리고 이런 게 경청이 아니잖아요. 경청과 자숙, 성찰 이런 게 그런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좀 제대로 된 어떤 자수, 그리고 본인이 이번 지방선거나 보궐선거에서 그러면 어떤 역할을 할 거냐. 저는 그런 거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다시 재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책임은 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 이 얘기이신 거네요?

▶천하람 : 다 물러나야지요, 다 물러나고요. 당분간 좀 조용히 계시는 게 맞지 않을까. 지금 뭐 굉장히 오랜 기간 조국 원장과 인연이 있는 분들도 다 그런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당분간 좀 쉬어가라.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야 대표 회동이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일단은 빠졌어요.

▶천하람 : 네.

▷김태현 : 정청래 대표하고 장동혁 대표하고 대통령이 만나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통령하고 장동혁 대표의 1 대 1 회동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거 이른바 정치복원에 도움이 될 거다 뭐 이렇게 기대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만나면 뭐 하느냐, 자기 얘기만 하고 그냥 집에 올 건데. 이런 입장이세요?

▶천하람 : 설령 자기 얘기만 하고 집에 오더라도 만나는 건 좋습니다. 거기서 뭐 하다못해 한두 마디라도 서로 인간적인 얘기, 또 속에 있는 얘기를 하면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만나는 거는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는 것 중에 몇 안 되는 일이다. 이거는 저는 칭찬합니다. 그리고 관전 포인트가 두 대표 간 악수를 나눌 거냐.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얘기 드리고 싶어요. 정청래 대표가 그런 얘기했지요. “사람 아닌 분들하고는 악수하지 않는다.”.

▷김태현 : 네.

▶천하람 : 그런데 이렇게까지 여야 대표, 대통령 같이 만나는데 여기서도 악수를 안 하면 그것도 사람 아닌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서로서로?

▶천하람 : 네. 그러니까 정청래 대표가 본인이 사람 아니게 되는 게 싫으시면 이제라도 좀 악수도 하고, 대화도 복원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안철수 의원, 그리고 오세훈 시장 이 두 사람하고 연대합니까?

▶천하람 : 그게 연대를 직접적으로 한다 이런 것보다도 저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그런 생각들이 있는 것 같아요. 보수진영이라는 게 워낙 허약해져 있고, 보수진영 내에서 조금 더 개혁적인 성향,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반탄 성향이 아닌 그런 분들하고는 적극적으로 연대도 하고, 힘도 모으고 이런 부분들이 좀 필요하지 않겠냐. 그런데 연대? 뭐 모르겠네요.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계속해서 직접 바로 지금 상황에서 연대를 한다 이런 거는 뭐 좀 나간 얘기지만 같이 소통도 많이 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협력도 한다 그런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지방선거 한 1년도 안 남았어요.

▶천하람 : 그렇지요.

▷김태현 : 1년도 안 남았는데 혹시 예를 들면 국민의힘의 찬탄파들이나 개혁파들과 보수진영의 정계개편이 머릿속에 좀 있습니까, 구상이?

▶천하람 : 그런 거는 뭐 지켜봐야지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부정은 안 하시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하람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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