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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자체가 커다란 전자제품, 간편하게 주문”…‘스마트홈 주택’ 배달해 드려요

매일경제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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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서 모듈러 홈 공개
건축비·공사기간 확 줄이고
보안·엔터 스마트기능 탑재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전시한 ‘스마트 모듈러 홈’의 외부 모습. 3개의 모듈이 합쳐져 하나의 주택을 구성했다. 베를린 이덕주 기자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전시한 ‘스마트 모듈러 홈’의 외부 모습. 3개의 모듈이 합쳐져 하나의 주택을 구성했다. 베를린 이덕주 기자


“이제는 집이 하나의 큰 전자제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통해 집을 전자제품처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자동차가 바퀴가 달린 스마트폰이 되어가는 것처럼 이제는 집도 하나의 전자제품처럼 통째로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완성된 상태로 만들어진 후 현장에서 조립되는 형태의 주택을 말한다. 북유럽에서는 전체 주택의 30~40%가 모듈러 주택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독일 같은 경우 7%가 모듈러 주택이다.

모듈러 홈은 일반적인 건축비의 10분의 1로 구축할 수 있다. 공장에서 표준화된 환경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조 비용이 줄어든다. 외진 지역까지 건설 인부를 부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건비도 줄어들게 된다. 모듈러 주택이 건설업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과 함께 구축한 스마트 모듈러 홈을 이날 행사장에 공개했다. 삼성물산 한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주택을 배에 실어서 3개월간 운반해 현장에 가져온 것이다. 3개의 모듈러 주택을 만드는 데는 1주일 정도가 소요됐고, 이 주택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전시한 ‘스마트 모듈러 홈’ 거실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전시한 ‘스마트 모듈러 홈’ 거실 모습. 삼성전자


IFA 2025에서 공개된 주택은 218㎡(66평) 규모로 부엌, 거실, 화장실, 침실, 다목적실을 갖췄다.


현관, 거실, 방 등 각 공간의 목적에 맞춰 △보안 △IoT △엔터테인먼트 △넷제로 에너지 △수면 △스마트싱스 프로 등 6개 콘셉트의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이 적용됐다.

먼저 현관에는 AI CCTV와 스마트 도어락 등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보안 솔루션이 구현되어 있다.

거실과 주방에는 다양한 빌트인 가전과 조명·센서 등이 연결돼 있다. 빌트인 가전들은 입주 후 간편한 등록과정을 거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듈러 건축에 최적화된 가정용 히트펌프가 고효율 냉난방을 제공한다.


다목적실에는 OLED TV와 모니터, IoT 조명과 공조기를 통해 게임과 영상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했다. 이곳에서 ‘게임모드’를 실행하면 조명과 커튼, 에어컨 등이 알아서 작동해 엔터테인먼트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전시한 ‘스마트 모듈러 홈’의 침실의 모습. 빌트인 가전과 전자제품, 각 센서들이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되어있다. 베를린 이덕주 기자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전시한 ‘스마트 모듈러 홈’의 침실의 모습. 빌트인 가전과 전자제품, 각 센서들이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되어있다. 베를린 이덕주 기자


침실에서는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조명과 공조기기 등을 통해 수면에 최적화한 환경을 조성한다.

여러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 공간에는 빌트인으로 태양광 패널과 태양광 배터리(ESS), 환기장치(ERV)가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실내 공기질에 맞춰 자동으로 환기하는 시스템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넷 제로 홈(Net Zero Home)’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듈러 홈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관리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내 에너지 기업들과 협업해 모듈러 홈에서 에너지 생산, 저장, 사용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넷 제로홈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IFA를 기점으로 모듈러 건축에 AI 홈 기술을 더한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며, “AI 홈으로 진화한 모듈러 홈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건설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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