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선수단으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후지카와 규지 한신 감독. /한신 타이거스 SNS |
한신 타이거스가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한신은 7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2대0으로 꺾었다. 시즌 78승(45패 3무)을 거둔 한신은 이날 승리한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61승 62패 3무)와의 승차를 17경기로 유지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한신은 또 일본 프로야구가 센트럴·퍼시픽 양대 리그로 운영된 1950년 이후 ‘조기 우승’ 신기록까지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0년의 요미우리로 9월 8일에 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당시 요미우리는 2위 히로시마와의 승차가 22경기로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지만, 일본시리즈에선 세이부 라이온스에 0대4로 완패했다.
한신의 우승 원동력은 탄탄한 투수력이다. 팀 타율은 2할4푼대로 평범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2.13(6일 기준)으로 단연 1위다. 사이키 히로토가 12승 5패 평균자책점 1.66 탈삼진 119개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리그 1위다. 무라카미 쇼키는 11승 3패 평균자책점 2.04 117탈삼진으로 사이키와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다. 마무리 이와자키 스구루는 30세이브를 올렸다.
작년 10월 취임한 후지카와 규지 감독은 첫 시즌에 바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도 젊은 야수들을 기용하며 팀 전력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희생번트(127개)가 리그에서 가장 많아 작전 구사 능력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기 우승을 이끌어낸 힘이 됐다.
한신 팬들의 관심은 일찌감치 일본시리즈로 향하고 있다. 한신은 올해 퍼시픽리그 팀과의 교류전에서 8승 10패로 밀리고, 특히 원정에선 2승 7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퍼시픽리그는 현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닛폰햄 파이터스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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